'양산 대결' 김두관·홍준표, SNS 설전 벌이며 연일 '으르렁'
김두관 "양산 시민, 좋은 선택지 받아야"
홍준표 "文정권 지지 바라는 건 연목구어"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경남 양산을(乙) 출마를 공식 선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오는 4·15 총선 경남 양산시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미래통합당 홍준표 전 대표가 SNS 상에서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포문은 김두관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대표를 향해 "일을 하러 왔는가. 아니면 정치적 선동만 하러 왔는가"라고 말하며 홍 전 대표의 경남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쇄와 무상급식 비난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홍준표 도정은 혐오와 선동, 편 가르기로 가득했다. 양산에서는 좀 다르기를 바랐지만 여전히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나는 홍 전 대표님의 말씀처럼 ‘잔뜩 숨긴 것’도 없고, 정책논쟁은 언제든 환영이다. 그래서 양산시민과 경남도민, 나아가 부울경 지역 주민들이 보다 좋은 선택지를 갖게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 폭망, 외교고립, 북핵노예, 코로나 창궐 등 어느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이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 문재인 정권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에 불과하다"고 응수했다.
이어 "양산의 미래는 김두관 후보와는 차원이 다른 내용을 준비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곧 만나게 될 것이다. 코로나 조심 하시고 건강하시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에 참가하고 있다.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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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쨌던 양산을 선거는 내가 이길 것"이라며 "문재인, 김두관 두 사람을 동시에 심판하는 양산 시민들의 성숙된 시민 정신을 나는 철석같이 믿는다"고 호언했다.
이에 김 의원도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싸움을 내가 먼저 걸지도 않았지만, 자랑만 실컷하시며 논쟁을 해보자고 하시더니 결국은 또 정권심판론으로 도망가는 건가"라고 힐난한 뒤, "곧 만날 거라고 하셨으니 기다리겠다"고 맞받았다.
경기 김포갑이 지역구이던 김 의원은 민주당의 PK 차출요구에 따라 양산을 전략공천을 받았다. 당초 고향인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에 출마하려던 홍 전 대표는 통합당의 수도권 차출론에 양산을로 출마지를 옮겼지만 아직 공천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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