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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서 신천지교인 등 확진자 2명 발생…접촉자 추가검사(종합2보)

등록 2020.02.26 16: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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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교인 A씨, 논현동 누나집 방문 후 확진

A씨, 현재 무증상 상태…누나는 전날 음성판정

B씨 대구 예식장 방문후 압구정동 언니집 도착

고열 등 증세, 최종 확진판결…언니도 고열·기침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 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가짜뉴스 수사 의뢰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남구는 특정업소 상호가 담긴 가짜뉴스가 온라인 상에서 대량 유포돼 피해를 보고있는 업소로부터 처벌희망서를 받아 가짜뉴스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의뢰했다. 이 내용에는 사실과 다른 강남구내 8개 업소명이 적혀있다. 2020.01.30.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 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가짜뉴스 수사 의뢰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남구는 특정업소 상호가 담긴 가짜뉴스가 온라인 상에서 대량 유포돼 피해를 보고있는 업소로부터 처벌희망서를 받아 가짜뉴스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의뢰했다. 이 내용에는 사실과 다른 강남구내 8개 업소명이 적혀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 강남구는 26일 신천지교인과 대구 예식장 방문자 등 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날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오후 4시 강남구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강남구에서도 27세 남성과 30세 여성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확진자 A씨는 27세 남성으로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거주자이자 대구 소재 대학교 대학생이다.

신천지교회 신도인 A씨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19일부터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누나 집을 방문해 머무는 중 25일 오전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가리기 위한 확진조사 결과를 받았고 다음날인 26일 오전 양성으로 밝혀졌다.

확진자 A씨는 19일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누나집에 도착한 후 20일 오후 12~1시 서초구 소재 식당에서 누나와 함께 식사를 했다. 이어 오후 9시 선정릉역→왕십리역→을지로4가역 등을 거쳐 청계천으로 갔고 오후 9시30분~10시까지 청계천에서 산책을 한 후 오후 10시께 중구 소재 호텔에 도착해 투숙했다.

21일에는 오후 12시 호텔에서 퇴실한 후 지하철 을지로4가역→왕십리역(2호선)→선정릉역(분당선)을 이용해 강남구로 온 후 도보로 누나집에 도착했다.

이후 대구시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임을 통보받고 누나집에서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정순균 구청장은 "확진자 A씨는 현재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강남구에서 먼저 신천지교인이기 때문에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다"며 "이후 25일 오전 9시20분 선별진료소로 와서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오늘(2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A씨의 누나는 24일 강남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전날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정순균 강남구청장이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운영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강남구 제공) 2020.0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순균 강남구청장이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운영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강남구 제공)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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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확진자 B씨는 30세 여성으로 제주시에 주소를 둔 회사원이다. 그는 지난 16일 대구시 달서구 소재 웨딩홀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후 1년 전부터 기거해온 강남구 압구정동 언니 집에서 생활하다 37.5도의 고열과 기침, 가래증세를 보여 25일 강남구보건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후 오늘 오전 양성으로 판명돼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자 B씨는 16일 오전 10시30분 대구 달서구 소재 웨딩홀로 이동한 후 오전 11시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다. 오후 12~1시까지 웨딩홀 뷔페를 이용한 후 오후 3~6시까지는 결혼식 참석자 20명과 함께 결혼식 뒤풀이를 즐겼다.

이어 오후 7시30분 친구차량을 이용해 동대구역에 도착한 B씨는 고속철도(KTX)를 이용해 오후 9시30분 서울역에 도착했고 오후 10시30분 압구정동 집에 도착했다.

17일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헬스장을 오전 10~12시까지 이용했고 18일에는 외출 없이 집에만 머물렀다. 19일에는 다시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오전 10~12시 헬스장을 방문했다.

현재 두 확진자 모두 양천구 소재 서울시립 서남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된 상태다.

강남구는 확진자 B씨와 함께 거주한 언니와 확진자가 이용한 헬스장의 개인 헬스트레이너를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강남구 선별진료소 방문을 통보했다.

정순균 구청장은 "확진자 B씨와 함께 살던 언니(35세) 24일 오전 12시께 동생에게 열이 나자 수원에 있는 친구의 빈집으로 옮겨가서 혼자 생활하다가 오늘 오전 동생이 확진자라는 통보를 받고 강남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B씨의 언니도 오후부터 기침 증세가 시작되고 고열이 발생해 검사를 받았고 현재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방문지에 대해서 그는 "확진자가 방문한 곳 중 관내 지역에 대해서는 1차 소독을 완료했다"며 "A씨가 방문한 관외 지역에 대해서는 해당 구청에 통보했고 B씨가 방문했던 곳 중 헬스장은 자체 폐쇄에 돌임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최소화하고 구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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