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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신라·신세계·현대百 '4파전'

등록 2020.02.26 17: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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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면세점 직격탄 맞았지만

'10년 대계 사업'인 만큼 빅4 경쟁

입찰금액 전략 관심...중견중소는 임대료로 부담 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가운데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24. bjk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가운데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놓고 입찰전이 26일 시작됐다. 이번 입찰에는 롯데, 현대, 신라 등 ‘빅3’와 현대백화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T1내 8개 사업권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참가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 8월 임대차 계약 만료에 따른 조치다. 해당 사업권은 대기업 5개, 중소·중견사업권 3개 등이다.

8개 사업권은 50개 매장이 들어가는데, 총 면적은 1만1645㎡다. 현재 대기업 구역 5곳 중 DF2·4·6은 신라면세점이, DF3과 DF7은 각각 롯데·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구역 3곳 중 DF9은 SM면세점, DF10은 시티플러스, DF12는 엔타스듀티프리가 운영 중이다.

이날 신청서를 낸 업체들은 27일 사업제안서와 가격 입찰서를 제출해야 신청 절차가 마무리된다.

인천공항공사측은 “내일 제안서와 가격입찰서까지 들어와야 정식 절차가 시작되는 것이어서 그 전에는 누가 신청서를 냈는지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 달 프레젠테이션과 사업권별 평가를 실시해 최고 득점을 기록한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상품·브랜드 구성, 서비스·마케팅, 매장 구성·디자인 등 면세점 역량 요건과 입찰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후 계약자가 관세청으로부터 4월14일 특허 심사 승인을 받으면 최종 운영사업자로 결정된다. 사업자는 5년을 기본으로 운영한다. 평가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자의 경우 5년을 연장해 최장 10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은 매출 2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 세계 면세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이번 입찰에 나오는 8개 구역 매출을 1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빅3업체와 현대백화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각사 전략과 입찰 금액에 관심이 쏠린다.

점유율 회복 및 상승을 목표로 한 롯데와 신세계가 얼마나 ‘베팅’하고 어떤 지역을 노리는지가 관심사다. 현재 운영 중인 3개 구역이 모두 입찰대상인 신라면세점도 수성 전략을 어떻게 짰는지가 관건이다.

현대백화점은 입찰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바잉파워를 키우기 위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을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면세점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큰 금액을 베팅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1월 3주차까지 전년 대비 매출이 1.9% 성장했던 인천공항 면세점은 1월 4주차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어 2월 첫째주 17.2%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10년을 바라보는 사업인데다 전 세계 1위 공항면세점인 인천공항면세점에 입점하는 것만으로도 상징적 의미를 갖기 때문에 이전과 같이 물밑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높아 중소·중견사업자들로서는 임대료 부담에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입찰에 적극 임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이 지난해 출국장 면세장 입국장 등 총 7개 면세점으로부터 받은 임대료는 1조761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5년 대비 75%나 오른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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