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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죄다" 퀴어 페미니즘 책방에 낙서…경찰 수사

등록 2020.02.26 17: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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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죄입니다' 등 문구 남겨

경찰, CCTV 분석 통해 용의자 추적

[서울=뉴시스] 서울 마포구의 한 퀴어 페미니즘 책방 유리창에서 동성애 혐오 표현이 담긴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책방 측은 "경찰에 신고를 마쳤고, 정말 잡아서 손해배상을 꼭 받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0.02.26. (사진= 책방 '꼴' SNS 갈무리)

[서울=뉴시스] 서울 마포구의 한 퀴어 페미니즘 책방 유리창에서 동성애 혐오 표현이 담긴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책방 측은 "경찰에 신고를 마쳤고, 정말 잡아서 손해배상을 꼭 받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0.02.26. (사진= 책방 '꼴' SNS 갈무리)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퀴어(성소수자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단어) 페미니즘 책방 유리창에 동성애 혐오 표현이 담긴 라카칠과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이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퀴어 페미니즘 책방 '꼴' 건물 유리창에 흰색 라카로 'X(엑스)'자를 그리고, 동성애 혐오 문구 등을 적은 뒤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책방 건물 유리창에 붙은 포스터에는 '동성애는 죄입니다', '동성애 하면 부모님이 슬프셨겠죠?' 등의 혐오 문구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방의 간판 역시 흰색 라카칠로 뒤덮였다.

경찰에 따르면 책방 측은 지난 23일 이 낙서와 라카칠을 발견한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동시에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 책방은 '언니네트워크'라는 여성주의 문화운동단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주로 퀴어 페미니즘 관련 서적 등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방 측은 지난 23일 SNS를 통해 "앞으로 인터뷰할 때 말할거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경찰에 신고를 마쳤고, 정말 잡아서 손해배상을 꼭 받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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