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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팬데믹 아냐…이탈리아·이란·韓 확진사례 증가 우려"

등록 2020.02.26 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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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부주의한 사용, 불필요한 공포 증가시켜"

[서울=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의 상태를 전염병 경보 6단계 중 4단계인 '에피데믹(Epidemic)'으로 정의하고 있다.  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하는 에피데믹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심각한 증상의 질병이 발생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의 상태를 전염병 경보 6단계 중 4단계인 '에피데믹(Epidemic)'으로 정의하고 있다. 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하는 에피데믹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심각한 증상의 질병이 발생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이탈리아·이란·한국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우려되나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상황은 아니라고 거듭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AP통신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주재 외교관들을 위한 브리핑에서 "팬데믹이라는 단어를 부주의하게 사용하는 것은 실익은 없으며 불필요하고 부당한 공포와 낙인을 증폭시키며, (각국의)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측면에서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가 더 이상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없다는 신호"라면서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올바른 일을 하면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하고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이 바이러스의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지역 사회 전염을 보지 못했으며 대규모 중증질환, 사망도 목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확산에 대해서는 인구에 비해서 확진 사례가 적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그는 다만 "이탈리아·이란·한국에서의 확진 사례 증가는 깊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나는 상황의 심각성이나 팬데믹 진행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시나리오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 우리는 오히려 이 바이러스가 팬데믹 잠재력이 있으며 WHO는 모든 국가에게 (팬데믹을) 적절히 대비할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제네바 본부에서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팬데믹이라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팬데믹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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