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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라고 쓰고 '사랑'이라 읽는다…롯데마트

등록 2020.02.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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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농가 돕기 사과…27일부터 판매

9월 태풍 '타파' 침탈된 경남 밀양산

봉당 5980원, 구매량 따라 가격 낮아져

[서울=뉴시스]롯데마트 '밀양 농가 돕기 사과'

[서울=뉴시스]롯데마트 '밀양 농가 돕기 사과'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롯데마트가 태풍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마트는 27일부터 3월4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밀양 농가 돕기 사과'(2.5㎏/봉) 총 9만 봉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봉당 5980원이다. 다만 구매 수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2봉 구매 시 봉당 4980원, 3봉 구매 시 봉당 3980원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사과는 지난해 9월 태풍 '타파' 피해를 본 경남 밀양시에서 생산된 사과다.

사과는 일반적으로 7~10월 성장해 수확이 이뤄진다. 그러나 수확을 앞두고 태풍이 남부 지방을 강타하면서 전국 노지 사과 생산량의 5% 정도를 차지하는 밀양시의 1200여 농가(약 1만6500㏊)가 크게 피해를 봤다.

특히 '밀양 얼음골 사과' 재배 농가 중 900여 농가가 낙과 피해를 당했다. 특히 120여 농가는 사과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 규모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사과나무의 경우 쓰러져 뿌리를 드러내면 다시 세울 수 없어 모두 베어내야 한다.

실제 평년 기준 사과의 70%가량이 '상품'(上品)으로 분류되지만, 지난해에는 상품이 30%가 채 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연간 생산량 대부분이 판매됐어야 할 이듬해 2월이지만, 사과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실의에 빠진 사과 농가를 돕기 위해 롯데마트가 나섰다. 사과 수확 시점인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4개월간 밀양시, 밀양농협 등과 협력해 좋은 등급 상품을 엄선한 뒤, 명절 기간 판매했다. 이어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 입은 나머지 물량마저 사들여 책임지고 판매하게 됐다.
 
이들 사과는 표면에 약간 흠집이 있을 뿐이다. 품질, 당도 등은 전혀 손색없다. 특히 밀양 사과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생육된다. 덕분에 과육이 단단하고, 과즙이 풍부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이은승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돕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산지의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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