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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한미연합훈련 취소돼도 군사대비태세 약화 없을 것"

등록 2020.02.27 09: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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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미국 국방대서 한미동맹 등 관련 연설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대응을 잘 할 수 있다"

"방위비 분담금, 공정하고 상호 동의 가능해야"

"청해부대, 미국 협력 필요한 경우 작전에 협조"

[서울=뉴시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국방대학교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국방대학교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정경두 국방장관이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축소와 관련, 군사 대비 태세 약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현지시간 26일 미 워싱턴 D.C.에 소재한 미 국방대학교를 방문해 '한미동맹 발전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3월 초에 있을 연습에 대해선 연합사령관과 한국 합참의장이 관련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곧 발표할 것이지만 하나의 훈련이나 연습이 취소된다고 군사대비태세가 약화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는 연합방위태세가 이미 확고하고 발전된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이며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C4I 체계를 통해 대응을 잘 할 수 있다"며 "과거 전통적인 연습훈련과 달리 현대 무기체계, 작전운용체계, C4I 체계를 활용해 조정된 방식의 연습을 적용해 연합방위태세가 저하되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에이브람스 연합사령관이 언급한 바와 같이 한·미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연합연습과 훈련을 조정된 방법으로 기존과 유사한 횟수와 빈도로, 과거보다 더욱 강하게 실시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북한의 13회 25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단 1차례의 실패도 없이 모두 포착해 완벽한 대응태세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국방대학교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국방대학교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2.27. [email protected]

정 장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관해선 상호 동의 가능한 수준의 합의가 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제1차 협정이 체결됐던 1991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 온 것처럼 이번에도 공정하고 상호 동의 가능한 수준으로 분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현재는 방위비분담금과 관련 목표금액에 대한 인식차가 존재하고 있지만 '한미동맹의 정신'으로 해결하도록 모두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된 청해부대가 미국의 작전에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청해부대는 한국군의 지휘 하에 독자적인 임무를 수행하지만 한미동맹으로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협력이 필요한 경우는 협조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관해서는 "일부에서는 전작권이 한국군으로 전환되면 주한미군이 철수하거나 유엔사가 해체되고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그러나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현재와 같은 연합방위체제가 유지되면서 주한미군이 지속 주둔하고 유엔사의 역할이 보장되는 등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가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국방대학교를 방문해 프리츠 로에그 국방대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국방대학교를 방문해 프리츠 로에그 국방대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2.27. [email protected]

정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 일본과의 갈등에 관해선 "한·일 양국 간의 오랜 과거사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원만하게 해결하고 미래를 위해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한·미·일 안보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미국 정부도 일본에 대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의 중국 정책에 관해선 "대한민국은 여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국익에 기반을 두고 이웃 국가 중의 하나인 중국과 협력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만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과의 안보 사안은 한미동맹이 확고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한반도 주변 항공기 및 함재기 활동이 늘어나고 확대됨에 있어 대한민국은 즉각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대화를 지향하며 군사적 안정과 역내 평화에 대한 위협을 피하고 군사활동이 전개되기 전 사전협조를 진행토록 해 불필요한 우려와 긴장을 방지할 것"이라고 방침을 설명했다.

이 밖에 정 장관은 이날 프리츠 로에그(Fritz Roegge) 미 국방대 총장을 만나 한반도 안보상황 평가를 공유했다.

로에그 총장은 미 국방대가 한미동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음을 강조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해 나가는 양 국방부를 적극 후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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