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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심 하루만에 334명 신규 확진…코로나19 급증 시작되나

등록 2020.02.27 11:05:53수정 2020.02.27 12: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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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 유증상자 검사결과 순차 반영

밤사이 307명 급증한 대구…정부도 "확진자 늘것"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5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2.25.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5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밤 사이에만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334명으로 종전 하루 최고치였던 전날 284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대구에서만 신규 환자 대부분인 307명이 추가로 확인된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 검사가 마무리된 직후인 27일 환자 증가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59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오후 4시 기준 1261명에서 불과 17시간 만에 334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오전 9시 기준은 물론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 하루 신규 환자 집계 통계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오전 9시와 오후 4시 기준 통계를 더한 하루 확진자 증가분과 비교해도 가장 많았던 26일 284명(오전 9시 169명+오후 4시 115명)보다 50명이나 많은 숫자다.

이 같은 확진 환자 증가 추세는 이미 예견된 바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의 검사물량을 봤을 때 당분간 계속 확진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문제는 이런 환자 증가 추세가 얼마나 가파르게, 언제까지 진행되느냐다.

특히 대구시는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환자(61세 여성, 한국)의 접촉자 1001명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중대본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유증상자 9334명 중 유증상자 1299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마무리하고 27일 중으로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순차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늦어도 27일 통계에는 포함될 전망이다.

그러나 다수 전파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진단 검사는 점차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대구시는 전체 신도 9336명을 대상으로 한 진단 검사에 착수한 상태이며 정부는 신천지 총회로부터 받은 전체 신도 21만2000여명의 명단을 26일 오후 9시를 기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전부 전달했다.

애초 정부는 신천지 대구교회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번주 안으로 확진 환자 수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아직 정점에 이르려면 멀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의 방역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우한에서는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후 교통 등을 차단한 올해 1월23일까지 약 두달에 걸쳐 환자 수가 정점에 달한 바 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우한 사례로 볼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은 발병 후 두 달 이후에 정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당분간은 환자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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