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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쇼핑몰, 마스크 판매 하루만 취소…"시민 놀리나"

등록 2020.02.27 12: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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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일정 '3월초순→추가물량 확보시' 변경

정부 오프라인 판매 방침 밝히며 읍면지역 우선

시민들 "갑자기 공지 실종, 언제 팔지 모른다 해"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서울 시내 한 우체국 입구에 써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안내문. '우체국 쇼핑몰 마스크 판매 불가'라고 적혀있다. 2020.02.27. mina@newsis.com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서울 시내 한 우체국 입구에 써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안내문. '우체국 쇼핑몰 마스크 판매 불가'라고 적혀있다. 2020.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우체국쇼핑몰의 '노마진 마스크'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시민들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읍면 지역 등 우체국 창구에 마스크를 우선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물량이 부족했던 게 원인으로 파악됐다.

27일 서울 지역 우체국 등에 따르면 이날 일선 우체국들에 '온라인에서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지가 내려왔다.

이에 한 우체국은 입구에 '보건용 마스크 우체국쇼핑몰 판매와 관련하여 안내드립니다. 우체국쇼핑물(앱, 인터넷) 마스크 판매 불가, 온라인 판매는 향후 공급 물량 확대로 수급이 안정화되면 실시 예정(날짜 미정)'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써 붙인 것이 이날 목격됐다.

우체국쇼핑 홈페이지에서는 전날까지 '3월 초순경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나와있던 공지가 '우체국쇼핑 온라인 판매는 향후 추가 물량 확보시 우체국 창구와 병행해 판매 예정'이라고 바뀌었다.

우정사업본부(우본) 관계자는 "원래 온라인 판매한다고 사전 안내한 건 맞지만 이제 (오프라인) 우체국에서도 팔 수 있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갑자기 마스크 판매가 중단된 사실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시스가 서울 강남 지역 한 우체국 앞에서 만난 시민 A씨는 "우체국쇼핑몰에 원래 3월초에 판다고 공지가 올라와있었는데, 갑자기 그 내용이 없어져 우체국에 찾아 물어보니 이제 안 팔고 언제 팔지도 모른다고 한다"며 "시민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우체국이 하루만에 온라인 판매 계획을 철회한 이유는 전날 정부가 오프라인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겠다고 밝히며 온라인에 내놓을 물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27일 우체국쇼핑몰 공지 내용. 전날까지 '온라인에서 3월 초순경 판매 예정'이라고 적혀있던 문구가 '향후 추가물량 확보시 판매'로 바뀌었다. 2020.02.27. (사진=우체국 쇼핑몰 캡쳐)

[서울=뉴시스]27일 우체국쇼핑몰 공지 내용. 전날까지 '온라인에서 3월 초순경 판매 예정'이라고 적혀있던 문구가 '향후 추가물량 확보시 판매'로 바뀌었다. 2020.02.27. (사진=우체국 쇼핑몰 캡쳐)

정부는 우체국과 약국, 농협 등 공적판매처에 하루 350만장을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240만장은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약국당 100장)에, 110만장은 읍·면지역 우체국 1400개소와 서울·경기지역을 제외한 농협 1900개소에 우선공급하기로 했다.

당초 우본 측은 온라인 판매용 마스크 40만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인 대구 청도 지역과 읍면 소재 우체국으로 전달될 전망이다.

우체국은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대로 온라인 판매를 재고해볼 계획이지만, 언제부터 가능할지는 현재까지 기약 없는 상황이다.

우본 관계자는 "최대한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부터 가능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제조업체들과 협의해서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확보하면 온라인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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