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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 코로나19에 항공·호텔·면세업종 이익 타격 전망

등록 2020.02.27 14: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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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증권사 기업이익 컨센서스 9% 하향 조정

신평사 "8개 업종 코로나19로 수요 부진…이익 감소 전망"

신평사들, 코로나19에 항공·호텔·면세업종 이익 타격 전망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지자 항공·호텔·면세업종을 중심으로 수요 부진에 따른 기업이익에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항공운송, 호텔·면세점, 소매유통 등 8개 업종이 수요 측면에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도 항공운송, 호텔·면세, 유통 등 9개 업종에 대해 수요 감소로 인해 기업이익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38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9조9429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9.15% 하향조정됐다.

특히 나이스신평과 한신평이 꼽은 항공운수(-41.9%), 호텔 및 레저(-17.5%), 도소매(13.1%) 등은 영업이익 눈높이가 큰 폭으로 낮춰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차질, 수요 급감 등으로 인해 국내 비금융 업종 상당수가 즉각적으로 강력한 영향권에 놓여 있다"며 "항공운송, 호텔, 유통, 영화상영 등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중심 산업의 경우 특히 수요 급감이 발생하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항공운송, 호텔·면세, 소매유통, 영화상영 업종 등은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이스신평은 "항공운송은 여객과 화물 운송 수요가 동시에 감소하며 특히 아시아권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호텔·면세, 소매유통도 수요가 줄고 영화상영은 중국 현지법인의 실적 급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나신평은 정유, 석유화학, 자동차·자동차부품, 건설 등 총 8개 업종에서 수요 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13일 항공운송과 호텔·면세 등을 중심으로 수요 감소가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신평은 "항공운송 업종은 중화권 노선 뿐만 아니라 기타 지역 노선 항공 수요 감소로 매우 부정적"이라며 "호텔·면세의 경우 단기적으로 수요에 매우 부정적이며 사태 장기화 시 면세산업의 성장성 둔화를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통산업은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과 일시휴업 등으로 과거 사스, 메르스 발병시점 대비 단기적인 실적 저하폭이 클 것"이라며 "영화관과 외식 업종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기피함에 따라 수요 위축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항공운송과 호텔·면세, 유통, 영화관·외식 업종 이외에도 정유,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자동차부품 등 9개 업종을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업종으로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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