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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사무총장, 후쿠시마 1원전 오염수 방출 'IAEA 감시 참여' 요청

등록 2020.02.27 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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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왼쪽)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5일 일본을 방문,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6일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02.25.

[도쿄=AP/뉴시스]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왼쪽)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5일 일본을 방문,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6일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02.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방일한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일본 국내와 한국이 반대하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해 IAEA가 진행과정 감시에 참여하게 달라고 요청했다.

NHK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도쿄도에서 인터뷰를 갖고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가는 방사성 물질 트리튬 등을 함유한 오염수 처리에 대해 IAEA로서 모니터링을 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무총장 취임 후 처음 일본을 찾은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 처리 문제에 일본 현지와 한국에서 반발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IAEA가 방출을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당국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축적되고 있는 트리튬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을 내포한 오염수를 기준 이하로 희석해 바다와 대기에 방출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선 현지 어업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뜬소문에 따른 피해(風評被害)'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한국도 방출을 반대하며 일본을 비판해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전문가 분석으로도 오염수 방출이 확고한 과학적 방법에 기초한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바다로 방출이 한층 일반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가 올해 안으로 오염수 처분방식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IAEA가 방출한 오염수를 모니터해서 공표하는 식으로 지원할 수 있다"며 이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과 만나 전했다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오염수 처리를 감시하면 일본 국민과 주변국, 국제사회도 환경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현지와 한국 등의 우려도 불식할 수 있다는 취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25일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예방하고서 핵비확산, 이란 핵합의, 북한 비핵화 등을 협의했다.

아베 총리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일을 환영하며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전 사무총장 재임 때와 같이 IAEA를 최대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와 일본은 긴밀한 관계에 있으며 이 관계를 현재, 그리고 미래에 걸쳐 이어가고 싶다. 또한 아마노 전 사무총장을 존경하고 있어 새로운 사무총장으로서 이러한 자세를 나타내기 위해 조기에 방일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로시 사무총장은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해 원자로 폐로상황과 오염수의 보관 실태 등을 둘러보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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