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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 사망 신천지 신도 …질본 "입원 필요했다"(종합)

등록 2020.02.27 15: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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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전수조사 대상자…고령·기저질환자

"병상배정 중 사망…사망 관련성은 현재 조사중"

[대구=뉴시스] 27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1017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570은 아직 병상을 배정받지 못했다. 이날 입원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사망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2020.02.27.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27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1017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570은 아직 병상을 배정받지 못했다. 이날 입원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사망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2020.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인준 구무서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13번째 사망자는 입원조치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대구에서는 약 600여명이 병상이 없어 자가격리 중이어서 이러한 사태가 재발될 우려도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3번째 사망자는) 고령이었고 어느 정도 기저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우선 입원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는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숨진 13번째 사망자는 74세 남성으로 방역당국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이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신천지 관련은 총 2명이다.

이 환자는 지난 24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즉시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자가격리 상태로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3분께 자택에서 영남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한 74세 남성이 심정지가 발생, 병원 도착 이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오전 9시께 사망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22일 증상을 확인하고, 23일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지난 25일 검사 결과가 확인됐다"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로, 보건소에서 모니터링하고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어 병상 배정 중 사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1017명 중 570명은 아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017명이며 하루 1000건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만 879건이 실시되고 있다.

이날 대구에서는 하룻 밤 사이에 환자가 307명 추가해 총 1017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1300여명의 검사 결과 양성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면 환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사회에서는 유증상 신천지 신도 중 80% 이상이 확진자로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미 신천지와 관련없는 폐렴 환자 중에서도 6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당국은 코로나19와 초기 증상이 비슷한 감기 환자 2만8000여명에 대한 검사도 예고한 상태다.

질본은 대구 지역 양성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사례별로 중증도나 고위험 요인들을 확인해 우선 입원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치료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중증도 분류, 병상 배정을 강화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급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을 입원 우선순위로 두고 병상을 배정해 빠른 시일 내 입원조치가 될 수 있게끔 대구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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