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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소재 대학들, 중국인 유학생 '비상'...휴학 적극 권유

등록 2020.02.27 16: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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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영남대 방문

정세균 총리, 영남대 방문


 [경산=뉴시스] 강병서 기자 = 영남대, 대구대 등에 130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경북 경산시 소재 9개 대학이 개학을 앞두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각 대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미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학교 기숙사에 1인 1실 입주시켜 2주간 격리기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자가격리 기간동안 셀프모니터링 결과를 의무적으로 학교측에 보고하도록 했다.

또 각 대학은 아직 입국하지 않은 상당수의 유학생들에게 입국을 만류하거나 휴학을 권유하고 있다. 

27일 경산시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이 708명으로 가장 많은 영남대에서는 277명이 국내 체류 중이고, 107명은 격리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24명은 입국을 포기하거나 휴학, 졸업 등을 했다고 시와 대학측은 밝혔다. 절반이 넘는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영남대는 28일까지 입국을 완료하도록 유학생들에게 통보했기 때문에 추가 입국 학생은 없을 것으로 보고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학생과 격리대상자들을 특별관리할 계획이다.  

영남대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학교를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학교측의 이같은 대응상황을 보고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영남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도 적극 나서달라”며 “정부 차원에서 지원과 협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231명의 중국 유학생이 있는 대구가톨릭대의 경우 현재까지 35명이 입국해 있고 126명이 입국 예정이나 불투명한 상황이다. 학교 기숙사에는 9명이 격리돼 있고 25명이 입국 포기 의사를 밝혔다.

대구대는 중국 유학생 186명 중 입국한 학생은 모두 69명으로 이 중 23명이 기숙사에서 격리돼 있다. 미입국 학생 117명 중 81명은 입국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산시는 관내 다른 대학들의 중국 유학생들도 상당수가 입국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입국한 유학생들에 대해선 철저한 괸리를 대학에 요청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차단 대책으로 아직 입국하지 않은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상강의를 통한 학점인정이나 휴학 등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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