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앞날이 막막'…코로나19 직격탄 중기, 3월 경기전망도 '하락'

등록 2020.02.27 17:08: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계절조정치(76.0), 2016년 2월 전산업 통계작성이후 최저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70.6%), 2016년 1월 이후 4년만에 최저

2월 현재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68.1%)’ 꼽아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3일 오후 서울 중구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유네스코점을 방문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살펴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3일 오후 서울 중구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유네스코점을 방문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살펴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지수가 다시 하락하고 낙폭도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작년 말 반짝 상승세를 보이던 수출도 다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자 경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중소기업인들이 더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발표한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한달 전보다 2.7p 떨어진 78.5로 석달 연속 하락했다. 특히 계절조정 전망치(76.0)는 전산업 통계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중소기업 3150개(제조업 1500개, 비제조업 1650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SBH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월 지수는 81.2로 전월보다 0.1p 하락한 바 있다.  SBHI 하락은 잡히는 듯 하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주 들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며 내수부진, 수출 감소 등의 우려가 더 심화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3월 SBH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뒷걸음질했다. 제조업이 전월보다 3.3p 하락한 79.6, 비제조업은 2.4p 떨어진 77.9로 각각 조사됐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은 7.3p 상승했지만 서비스업은 4.4p 하락했다. 건설업의 지수 상승은 비수기 종료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제조업은 15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자동차·트레일러(82.6→69.9), 인쇄·기록매체복제업(84.3→74.8), 금속가공제품(91.7→82.3) 등 15개 업종에서 지수가 뒷걸음질했다. 반면 음료(78.6→95.2)와 전기장비(74.8→85.4), 화학물질·화학제품(87.3→90.4)을 비롯한 7개 제조업종은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서비스업(80.1→75.7)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숙박·음식점업(73.4→52.5), 교육서비스업(92.3→81.9)등 6개 업종이 하락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86.7→90.8), 운수업(80.8→84.3) 등 4개 업종은 상승했다. 건설업(81.4→88.7)은 상승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양꼬치, 마라탕 등 일부 중국 음식 전문점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23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양꼬치 거리가 한산하다. 2020.02.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양꼬치, 마라탕 등 일부 중국 음식 전문점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23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양꼬치 거리가 한산하다. 2020.02.23. [email protected]

중소기업들은 이번 조사에서 2월 현재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68.1%)’을 꼽았다. 전월(64.3%)보다 3.8%p 증가한 수치다. 조사기간(14~21일)에 비춰볼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파를 체감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건비 상승(48.4%), 업체간 과당경쟁(41.1%), 판매대금 회수지연(1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6%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1월 (70.4%)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p 하락했다. 소기업은 2.8%p 하락한 67.0%, 중기업은 1.8%p 떨어진 74.1%에 그쳤다. 평균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비율을 뜻한다.

중기중앙회측은 "경기회복 지연에 코로나 19사태가 가중되면서 지수가 하락했고,  건설업의 비수기 종료에 따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숙박,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을 비롯한 생활서비스업의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