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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사재기 극성? 대형마트·제조사 "재고 충분..공급 수급 이상무"

등록 2020.02.27 17: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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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에 사재기로 텅빈 매장 사진 등 나돌아

농심, 30% 이상 출고량 늘리고 마트 생필품 행사 진행

업계 "물량 없는데 할인 행사 하나...사재기 심리 조장 경계해야"

[서울=뉴시스] 롯데마트가 다음달 4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필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대한민국 힘내라' 기획전을 연다.

[서울=뉴시스] 롯데마트가 다음달 4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필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대한민국 힘내라' 기획전을 연다.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일부 슈퍼마켓이나 창고형 매장에서 라면, 즉석밥, 생수 등 사재기로 인한 품절 현상이 벌어지고있는데 대해 대형마트와 식품업계는 “아직은 재고가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공급 부족 우려를 일축했다.

오히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게 업계 입장이다.

26일부터 온라인상에는 코스트코 매장에서 사람들이 라면을 쌓아가는 모습과 매대가 비어있는 사진이 돌면서 사재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대해 농심측은 “현재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려 평소보다 30%나 늘려 물량을 공급 중”이라면서 “수요가 늘어난건 맞지만 도매업자나 유통매장에 물량을 못댈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장마다 기존 재고 확보량이 다른데, 해당 매장에서 비축분 이상을 들여놓지 않아 그런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는 한 마트 내 라면 진열대 모습. 이 사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재기가 아니라 코로나 이전에 진행된 라면 특가 행사때 모습이다. 해당 게시글에도 '예전부터 사재기라고 하면 돌아다니는 사진'이라는 댓글도 올라와 있다

[서울=뉴시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는 한 마트 내 라면 진열대 모습. 이 사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재기가 아니라 코로나 이전에 진행된 라면 특가 행사때 모습이다. 해당 게시글에도 '예전부터 사재기라고 하면 돌아다니는 사진'이라는 댓글도 올라와 있다


대형마트업계도 아직은 사재기 단계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3사 모두 27일 현재 재고는 충분히 확보된 상태다. 3사는 물량을 최대한 확보, 수요가 급증한 생필품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없고 제조사에서 가져올 물량이 없는데 할인행사를 어떻게 진행하겠느냐”고 했다.

유통업계는 온라인 채널에서 품절 현상이 빚어지고 위기감이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사재기 심기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품절 사태는 마스크와 위생용품 위주로 벌어지고 있다. 식품 등 특정 카테고리 위주로 파는 온라인몰의 경우 물류창고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서 빚어지는 현상이라는 얘기다.
 
실제 쿠팡이나 11번가 등에서는 생필품은 품절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11번가는 생필품 할인행사도 진행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필품 수요가 급증한 건 맞지만 제조사들이나 유통업체에서 이를 감당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모두 현재 상황인 것으로 봐선 곤란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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