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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육생 7만여명 명단 넘길 것"..."신천지 건물도 공개하라" 주장

등록 2020.02.27 18:20:49수정 2020.02.27 18: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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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국내 6만5127명, 해외 1만951만명"

"신도·교육생 정보보호 유의해달라" 정부 요청

'종말론사무소' 윤재덕 소장 "센터등 전국 1529개...방역위해 공개해야"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7일 오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지성전 입구에 '강제폐쇄 행정명령'을 집행하고 있다. 2020.02.2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7일 오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지성전 입구에 '강제폐쇄 행정명령'을 집행하고 있다. 2020.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정부에 교육생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신천지 교육생 명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미싱링크'(Missing Link, 잃어버린 고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천지에 명단 제출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2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교육생의 숫자는 국내가 6만5127명이고, 해외가 1만951만명이다. 국내외를 합쳐 7만명 규모며, 정부와 협의를 해 명단을 넘길 것이다. 정부는 언제든지 받는 걸로 알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6일 신천지 교육생의 명단을 재차 요구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신천지 교육생 명단은 확보하지 못했다"며 "오전에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교육생) 명단을 제출토록 다시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산하는 신천지 교육생의 규모는 7만명이었다. 이와관련 신천지 종말론연구소 윤재덕 소장은 이 수치가 2020년 1월 신천지 총회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바 있다.

신천지가 교육생 명단까지 제출하겠다고 나섰지만 이와는 별도로 신천지 건물을 추가로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종말론사무소 윤 소장은 "빈틈없는 방역을 위해 신천지가 공개하지 않은 (교육)센터와 위장교회 등 신천지 건물을 추가로 공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소장이 현재 파악하고 있는 신천지 건물은 1529개이다. 전국에 성전(교회) 72개소, 교육생들을 교육하는 선교센터 306개소, 사무실 103개소, 기타 1048개소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 소장은 뉴시스에 "(교육)센터, 위장교회까지 포함해 건물을 공개했다면 명단 공개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거다. (교육생) 명단 공개까지 하게 된 경위는 건물 공개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방역망이 뚫릴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자체, 특히 경기도가 명단을 달라고 요구하게 됐고 이에 결국 신천지가 명단을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천지가 공개한 신천지 건물의 수는 1100개다. 신천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신천지 교회와 부속기관의 주소 및 방역여부를 공개했다. 하지만 1100개의 수치는 윤 소장이 주장하는 1529개와 429개 차이가 나는 만큼 추가적인 건물 공개에 대한 요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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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천지 측은 이미 명단을 제출한 신도들과 앞으로 명단을 제출하게 될 교육생들의 정보보호에 좀 더 유의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직장에서 불이익 등의 문제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죽음으로까지 연결됐다. 정보가 노출돼 오늘 울산에서 신천지 성도 한명이 자살했다. 부녀 성도인데 남편이 신천지 교회 나가는 걸 알게 되서 싸우다가 자살했다. 자기 집에서 뛰어 내렸다"며 "인권보호와 정보보호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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