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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개강 또 연기하느니 재택수업…학사일정 혼란 최소화"

등록 2020.02.27 17: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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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1학기 학사일정 관련 긴급 의견 수렴

"방학 연기·축소 없이 그대로…법정시수 준수"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더라도 개강을 또 연기하지 않고 재택·원격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방학을 연기하거나 축소해 학생들의 군 입대·졸업 등 계획이 틀어지지 않도록 수업일수를 1~2주 단축하는 법령을 개정하는 방안도 제안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7일 각 대학 교무처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검토안과 함께 1학기 학사운영 방안 관련 의견을 제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는 지난 5일 4년제·전문대학에 개강시점을 4주 이내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12일에는 수업 이수시간은 현행법대로 15주간 유지하되 ▲온라인 강의 확대 ▲신·편입학생 첫 학기 휴학 등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 4년제 대학 193개교 중 179개교(92.7%)가 1~2주간 개강을 연기했다. 157개교(81.3%)가 2주, 나머지 22개교(11.4%)가 1주간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대학이 개강연기를 검토할 조짐이 보이자 대교협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관련 2020학년도 1학기 학사 운영 방안 검토안'을 마련해 교무처장들의 의견을 구했다.

검토안에는 "전체적인 학사일정을 고려해 개강은 더 이상은 연기하지 않고 현재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택수업이나 과제물 제출 시 출석으로 인정하는 방안, 원격수업 등을 진행하자는 얘기다.

대교협은 "수업일수는 1주 또는 2주 감축할 수 있도록 한다"며 "교과목별 이수시간(1학점당 15시간)은 준수하되 구체적인 이수시간의 인정 및 학점 부여 방법 또한 학교 자율로 교과별 담당교원과 학생들이 협의해 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제시했다.

현행법상 대학의 수업일수는 '매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부득이한 경우 연간 2주까지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지만 수업시수(1학점당 15시간)를 지켜야 한다.

즉 올해 수업일수가 28주로 줄어들더라도 방학을 미루거나 줄이지 말고 보충강의나 과제물 제출 등으로 1개 시수를 대체하자는 제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소급적용해야 한다.

대교협 검토안에는 "이를 위한 학칙 개정은 신속한 결정을 위해 학교가 우선 행정적으로 조치하고 향후 소급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학과 학생 간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결정해야 추후 혼란과 갈등을 방지할 수 있다"며 "취합된 각 대학의 의견을 반영해 이르면 이번주 중 교육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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