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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코로나19 확진자 절반 감염경로 '몰라'…GPS 활용키로

등록 2020.02.28 14: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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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코로나19 확진자 절반 감염경로 '몰라'…GPS 활용키로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충북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 가운데 절반의 감염 경로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도는 확진자 진술에 의존하는 조사 방법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휴대전화 위성항법장치(GPS) 조회를 요청하거나 자료를 확보해 조사에 들어갔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감염 경로가 확인된 도내 코로나19 환자는 5명 정도다. 충북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육군 대위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여자친구를 만났다.

개인택시 부부(2·3번)는 전주에 사는 확진자와 접촉했다. 공사장 인부(4번)는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의 공사 현장에서 확진자와 함께 일했다.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공군 하사(10번)는 대구를 다녀온 같은 부대 동료(8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충주 어린이집 교사(5번), 청주 현대홈쇼핑 콜센터 직원(6번), 충주 목행동에 사는 주부(7번)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역 사회 전파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도는 GPS를 조사에 활용하기로 했다. 최근 통신사에 이들 3명의 GPS 조회를 긴급 요청했고 이날 자료를 확보, 분석에 들어갔다.

나머지 확진자 2명의 GPS 조회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확진자로 분류된 공군부대 하사(8번)는 대구 집을 방문한 사실은 확인됐으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충주 초등학교 직원 A(9번)씨도 마찬가지다. 애초 제기된 2차 감염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인다.

A씨와 7번 확진자인 B씨는 지난 21일 미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 A씨가 B씨 친구의 남편이라는 점에서 A씨가 B씨로부터 감염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하지만 B씨의 친구인 A씨의 부인과 자녀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가능성이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B씨가 지난 20일 친구의 집을 지난 방문했으나 A씨와 B씨의 직접적인 대면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B씨가 지인인 A씨에게 코로나19를 옮긴 것으로 볼 정황은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두 환자의 감염 경로는 계속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충북도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총력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한다.

기존 12개 반 14개 부서에서 13개 반 28개 부서로 확대했다. 실·국장을 반별 책임관으로 지정해 재난수습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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