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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천지 신도 3만여 명 중 740명 유증상"

등록 2020.02.28 14: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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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3만3809명 대상 전수조사 완료

356명 과천 예배 참석자·466명 20~30대

연락 안 된 2995명, 경찰과 협력 소재 파악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천지 명단 전수조사 결과 및 코로나19 환자 대량 발생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0.02.28 pdyes@naver.com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천지 명단 전수조사 결과 및 코로나19 환자 대량 발생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0.02.28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경기도가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 740명을 발견했다.

이재명 지사는 28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천지 명단 전수조사 결과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대량 발생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도는 25일 신천지교회 과천본부 강제 역학조사를 통해 신도 3만3582명과 16일 과천 예배에 참석한 993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도는 이 자료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신천지 명단을 검토, 중복자와 타 지역 거주자를 제외한 3만3809명 대상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도는 이 가운데 연락처가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2995명을 제외한 3만814명의 조사를 완료했다.

이 결과 코로나19 유증상자는 740명(전체 조사 완료 대상 대비 2.4%)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356명은 과천 예배 참석자였고, 절반 넘는 466명이 20·30대였다.

대상자 가운데 84명은 이미 검사를 받은 상태였고,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가 파악한 9·16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인원 22명 가운데 유증상자는 6명이었다. 이 지사는 대구 집회 참석자 명단과 관련, 신천지 측의 명단 조작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정부가 대구에 갔다 왔다고 알린 20명의 명단이 경기도의 강제조사 시점에서는 신천지 측이 관리하는 서버에서 이미 삭제돼 있었다"며 "당시 서버에 남아 있던 22명은 정부 발표와 전혀 다른 새로운 명단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전수조사에서 파악하지 못한 2995명에 대해 추가 연락처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경찰과 협조해 소재 파악에 나선다.

이와 함께 이들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에 협조 요청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전수조사에서 확인한 코로나19 유증상자의 절반만 확진 판정을 받는다고 가정해도 환자는 350여 명에 달한다"며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 즉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1명(60명 격리 중, 10명 격리해제, 1명 사망)으로 집계됐다. 접촉자 수는 2563명(1561명 격리 중, 1002명 격리해제)에 이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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