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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타워 무너졌나?"…인천시·연수구, 코로나19 소통부재 시민 혼란

등록 2020.02.29 01: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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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 독단적 대처에 '난감'

시민들 "코로나 확진자 동선 공개 등 소통창구 일원화"

(사진= 인터넷 캡처)

(사진= 인터넷 캡처)

[인천=뉴시스] 함상환 홍성우 기자 = 인천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연이어 발생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연수구에 거주하는 확진자가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집단감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천시와 연수구의 확진자 정보공개가 서로 달라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9일 인천시와 연수구에 따르면 전날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사는 A(44)씨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한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 직원으로 확인됐다. 그는 또 지난 15~17일 대구를 방문해 친구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수구는 곧바로 A씨의 거주지 동선을 재난안전문자 또는 SNS통해 시민들에게 알렸고, 이동경로를 비롯한 방문지, 접촉자 등을 추가로 파악해 공개하고 있다.    


(사진= 인터넷 캡처)

(사진= 인터넷 캡처)

하지만 인천시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서로 다른 정보를 공개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인천시는 A씨의 거주지에 대해 연수구까지만 공개한 반면 연수구는 연수구 동춘동까지 공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춘동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각종 인터넷 카페와 SNS 등에는 "'이 곳 아파트 전체를 비워달라', '방역을 다하겠다', '엠블런스를 보내달라'"는 정보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확인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천시와 연수구의 소통 체계가 원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수구 동춘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긴급재난문자가 하루에 3통 이상 한꺼번에 받는다. 불필요한 과잉 문자로 오히려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소통창구를 일원화해 시민들의 혼란을 줄여야 할 것"고 지적했다.


[인천=뉴시스]

[인천=뉴시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연수구에서 과도한 조치(문자 대량 발송, 과한 방역)로 확진자 거주 아파트의 인근 주민까지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신속한 정보도 중요하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컨트롤타워인 인천시와 공조없이 독단적인 대응은 오히려 시민들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수구 관계자는 "확진자 자택과 공용시설 등 주변만 방역하고 있으며 아파트 주민까지 이동시켜 방역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현재 인천시와 잘 공조하고 있고 재난문자와 관련해서도 공개가 가능한 부분에 한해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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