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타워 무너졌나?"…인천시·연수구, 코로나19 소통부재 시민 혼란
인천시, 연수구 독단적 대처에 '난감'
시민들 "코로나 확진자 동선 공개 등 소통창구 일원화"
(사진= 인터넷 캡처)
이 같은 상황에서 인천시와 연수구의 확진자 정보공개가 서로 달라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9일 인천시와 연수구에 따르면 전날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사는 A(44)씨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한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 직원으로 확인됐다. 그는 또 지난 15~17일 대구를 방문해 친구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수구는 곧바로 A씨의 거주지 동선을 재난안전문자 또는 SNS통해 시민들에게 알렸고, 이동경로를 비롯한 방문지, 접촉자 등을 추가로 파악해 공개하고 있다.
(사진= 인터넷 캡처)
인천시는 A씨의 거주지에 대해 연수구까지만 공개한 반면 연수구는 연수구 동춘동까지 공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춘동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각종 인터넷 카페와 SNS 등에는 "'이 곳 아파트 전체를 비워달라', '방역을 다하겠다', '엠블런스를 보내달라'"는 정보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확인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천시와 연수구의 소통 체계가 원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수구 동춘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긴급재난문자가 하루에 3통 이상 한꺼번에 받는다. 불필요한 과잉 문자로 오히려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소통창구를 일원화해 시민들의 혼란을 줄여야 할 것"고 지적했다.
[인천=뉴시스]
이와 관련, 연수구 관계자는 "확진자 자택과 공용시설 등 주변만 방역하고 있으며 아파트 주민까지 이동시켜 방역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현재 인천시와 잘 공조하고 있고 재난문자와 관련해서도 공개가 가능한 부분에 한해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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