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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예배 참석 20대, 여수서 '코로나19' 확진(종합)

등록 2020.02.29 10: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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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구 신천지 다녀온 후 17일 여수 도착

보건 당국, 확진자 및 가족 정밀 역학 조사

기자회견 하는 권오봉 여수시장

기자회견 하는 권오봉 여수시장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대구에서 대학에 다니는 전남 여수 출신 20대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 확진 판정은 3번째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9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시에 주소지가 없는 여수 출신 20대 신천지 신도가 코로나19 감염증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20대와 가족 5명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동선 추적 등 역학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대학생 A(22) 씨는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뒤 지난 17일 여수시 신기동 본가로 왔다.

A 씨는 지난 21일 여수 조은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비염 진료를 받았으며 24일 대구 동구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대구 동구보건소의 통보에 따라 자가격리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동구보건소는 지난 27일 오후 여수시보건소에 A 씨가 모니터링 대상자로서 검사가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여수시보건소는 28일 A 씨를 찾아가 검사를 실시했으며, 29일 오전 7시 15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최종 확진 판정받았다.

A 씨는 현재 국가격리병상인 순천의료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족 5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A 씨의 할머니와 부모, 형과 남동생 등 5명은 현재 무증상이라고 여수시는 밝혔다.

A 씨의 아버지(53)는 여수산단 GS건설 출퇴근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A 씨의 거주지에 대해  긴급 방역 소독을 했다. 또 A 씨와 가족 들의 동선을 추적하는 등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시는 전담직원을 배치해 가족들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명확한 동선을 밝힐 예정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역학조사팀을 가동해 접촉자 분류 및 접촉자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A 씨의 주소지가 여수가 아닌 대구라는 점 때문에 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한 신천지 명단에는 없었고, 여수시 신천지 전수조사에서도 A 씨는 제외돼 확진 전과 확진 후 추적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여수시는 A 씨가 방학 중 여수로 와 있다가 16일 대구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후 다시 여수 본가로 돌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확진자 발생 이후 검사 요청이 늘 것을 대비해 여수시보건소에 29일 드라이브스루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필요한 공보의 수도 더 늘릴 계획이다.

권오봉 시장은 "확진자와 가족이 연령대로 봐서 모두 사회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 확실한 역학 조사를 통해 동선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면서 "시민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다중이 모이는 집회 등은 당분간 참여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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