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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힘내세요" 광주 학생들, 세뱃돈 기부

등록 2020.02.29 16:44:45수정 2020.02.29 16: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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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 수익금·세뱃돈 등 100만원 대구적십자에 전달

'유네스코 환경지킴이' 교대부초 출신 선·후배들 뜻 모아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 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깊은 시름에 젖어 있는 대구시민들을 위해 광주 학생들이 29일 새뱃돈 등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맨 왼쪽부터 강한서, 박예현, 강정헌, 김원빈, 임재원, 주효원, 위재형 학생. (사진=독자 제공) 2020.02.29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 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깊은 시름에 젖어 있는 대구시민들을 위해 광주 학생들이 새뱃돈 등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맨 왼쪽부터 강한서, 박예현, 강정헌, 김원빈, 임재원, 주효원, 위재형 학생.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대구의 많은 분들이 큰 고통을 받는 거 같아요. 힘을 내서 꼭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 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깊은 시름에 젖어 있는 대구시민들을 위해 광주 학생들이 새뱃돈 등을 내놓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유네스코(UNESCO) 레인보우 청소년 환경지킴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광주지역 청소년들. 삼육중 3학년 위재형양을 비롯해 같은 학교 2학년 박예현양, 조대부중 2학년 강정헌·김원빈군, 평동중 2학년 강한서양, 대성여중 1학년 주효원양, 서강중 1학년 임재원군 등이다.

광주교대부설초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29일 광주 동구 예술의거리 '나비야 궁동가자'에서 코로나19 극복기원 행사를 가진 뒤 성금 100만원을 대구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이날 성금은 학생들이 환경을 살리기 위해 직접 마련한 재활용품 프리마켓의 수익금에 연초 세뱃돈을 더해 마련한 뜻깊은 돈이다.

이들은 초등학교 재학 당시에도 환경보호 활동은 물론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어린 동생들의 숙제를 도와주는가 하면 어린이날 실내놀이터 함께가기,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송편빚기 등 다채로운 공감형 동행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정헌군은 "코로나19로 개학도 연기되고 학원도 쉬고 있다"며 "거액은 아니지만, 어느 지역보다 고통받는 대구 시민들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하고, 전 국민이 서로 나누고 베풀면서 위기를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예현양은 "전국 곳곳, 그 중에서도 대구·경북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매일매일 이어지고 있어 '뭐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초등 선·후배들이 세뱃돈을 모으게 됐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구·경북에 응원의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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