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비례人터뷰]최연숙 "안철수, 대구 병원서 정말 묵묵히 일해…개혁 의지 공감"

등록 2020.04.09 18:06: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최연숙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 국민의당 비례 1번

안철수 동산병원 의료 봉사 계기로 '정치 입문' 결심

"건강한 개혁 의지가 모인 당…나도 이념 같아 동참"

"코로나19 초기 상황 잊으면 안 돼…국민이 잘 한 것"

"국민 안심 감염 예방체계 만드는 데 최선 다하겠다"

"국민의당 정당 득표율 목표 20%…민심 지지 믿어"

[서울=뉴시스]4·15 총선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하는 최연숙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서울=뉴시스]4·15 총선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하는 최연숙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4·15 총선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하는 최연숙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다.

대구 동산병원에서만 38년간 간호사 외길을 걸어온 그는 동산병원이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되면서 40여일째 휴일 없이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하며 병원의 간호 총괄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정년을 앞두고 '간호 본분에 충실한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고민했다는 최 후보가 정치의 길에 뛰어들게 된 계기도 현장에서 코로나19와 싸우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모습이었다.

동산병원은 안 대표가 보름 동안 의료봉사 활동을 한 곳으로, 최 후보는 "정말 묵묵히 일하더라"라고 안 대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정치 철학, '각자 전문 분야에서 바른 정신과 목표를 가졌다면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대목에 감명받았다"며 '국회 입성'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정부 대응에 대해선 "초기 상황을 잊으면 안 된다. 국민들에게 공로를 돌리는 게 마땅하지 않나"라고 쓴소리를 냈다.

21대 국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법으로는 ''감염병 대응 시스템 마련"을 꼽았다. 최 후보는 "38년간 환자를 돌보고 대화를 나누던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안전을 위한, 국민 안심 감염 예방체계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지난 8일 대구에서 근무 중이던 최 후보와 전화로 진행된 인터뷰 요지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과가 궁금하다.

"아침에 출근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회의하고 환자 상태 등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받는다. 병원 간호사와 파견 간호사도 있어서 인력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관심 갖는 부분은 방호복 착탈의 과정 등을 간호사들에 교육하는 것이다. 착탈의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 방호복을 입고 병실을 돌아보고 환자분들을 만난다. 방호복은 공기가 안 들어가기 때문에 굉장히 조인다. 직접 입어보면 1시간 지나니 머리가 아프더라. 그래서 2시간씩 근무하고 2시간씩 쉬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 것 같다.

"3kg이 빠졌다. 안철수 대표처럼 예전에 마라톤을 했는데 그때 체력을 지금 쓰는 것 같다.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4·15 총선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하는 최연숙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이 방호복을 입고 의료 활동하는 모습(왼쪽 최 후보)

[서울=뉴시스]4·15 총선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하는 최연숙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이 방호복을 입고 의료 활동하는 모습(왼쪽 최 후보)

-간호인으로 외길을 걷다 정치인으로 나서게 된 계기는.

"한 병원에서만 38년간 간호사로 근무했다. 내년 정년을 앞두고 돌아보니 간호사 입사할 때에 비해 우리 간호사에 대한 처우 등이 개선된 게 많지 않았다. 성실과 책임감만으로 다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가장 큰 계기는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저희 병원에 많게는 80명의 확진자가 입원했다. 전체 의료진이 바쁘게 돌아갔는데 안철수 대표가 의료봉사를 오게 됐다. 대화는 나눠본 적이 없고 한번씩 마주치면서 보니 정말 묵묵히 일하더라. 또 안 대표의 정치 철학, '각자 전문 분야에서 바른 정신과 목표를 가졌다면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대목에 감명받았다. 비례후보 신청이 있다고 해서 잠시 고민하고 냈다. 당에서 비례 1번이란 과분한 기회를 주셔서 참 감사하다."

-비례 1번은 국회 입성 가능성이 매우 큰데, 의정 활동에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부분은.

"나는 사실 간호밖에 잘 모른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19까지 여러 가지 전염병이 5년 주기로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어떤 전염병이 올지 모르지만 올 것으로 추측은 하지 않나. 국가적 재난에서 직접 진료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고 환자를 지킬 수 있는 실용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에 경험한 것은 간호 인력 부족과 감염 예방을 어떻게 할 것인가 부분이다. 경한 환자가 기저질환이 있거나 연세가 높거나 등으로 중한 환자로 가면 전문적으로 중환자를 다룰 간호사가 부족했다. 전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 또 만약 유사한 재난 상태가 발생되면 명확한 매뉴얼이 필요하다. 의료진을 보호할 보호복이나 진단키트, 백신 개발 등 지원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안 대표와의 인연을 계기로 다른 정당이 아닌 국민의당에 공천을 신청하게 된 것인데, 당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 일각에선 국민의당이 안 대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안 대표는 당에선 상징적 의미로 당연한 것 같다. 20대 총선에서도 안 대표가 양대 기득권 정당에 맞서 대항했고, 사회에 건강한 개혁을 추구하는 분들의 뜻을 모아 행보를 같이해온 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정당도 그렇겠지만 개인에만 의존하는 정당은 국민 지지를 받기 쉽지 않다고 본다. 국민의당은 이익을 보려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 대표의 건강한 개혁 의지와 가치가 모여서 뭉친 당이라고 보고, 저도 이념이 같아서 동참하게 됐다."

[서울=뉴시스]4·15 총선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하는 최연숙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서울=뉴시스]4·15 총선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하는 최연숙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코로나 사태 최전선에서 일하며 정부여당의 대응에 평가를 한다면.

"우리나라는 처음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입국 제한을 받기도 했는데, 다행스럽게 확진자가 잘 통제됐다. 세계적으로 방역 모델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저희들은 현장에서 환자가 폭증할 때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초기에 검사도 못 받고 돌아가고 병상이 없어서 집에서 돌아가시는 분도 계셨던 상황을 봤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됐지만 그 때 상황을 잊으면 안 된다. 현 시점에 이렇게 됐다고 승리한 것 같다는 건 과장이다. 경계가 필요하다. 지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했느냐, 냉철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WHO는 한국이 간호사 숫자가 최하위인데 어떻게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지 않고 유지됐는지 놀랍다며 칭찬과 격려를 했다. 우리나라는 현장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 헌신과 봉사하는 분들이, 또 국민들이 호응해주신다. 국민들에게 공로를 돌리는 게 마땅하지 않나. 국민들이 잘 한 것이다."

-정치인으로 변신하기 전 국민으로서 정부에 실망한 점이나 정치에 대해 가졌던 생각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자본주의 국가인데 자유민주주의라는 데 대해 좌파다, 우파다 나뉘어 분열되는 모습이 안타깝다. 국민의당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최우선 가치로 같이하고, 갈등하는 정치가 아니라 정말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이 안전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해서 국민의당이다. 간호도 똑같다. 한자로 간호(看護)의 간에는 '눈 목'이 들어가 있고, 호에는 '말씀 언'이 있다. 38년간 환자를 돌보고 들여다보고 대화를 나누던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안전을 위한 국민 안심 감염 예방체계를 만드는 게 저희로선 가장 최선을 다할 부분이다."

-코로나19 방역으로 계속 의료 현장에 남아있는 상황인데 안철수 대표의 마라톤 국토종주 외에 제시하고 싶은 효과적인 선거운동 방법이나 전략이 있는지. 당의 예상 지지율은 얼마로 보는가. 

"국민의당 정당 득표율 목표는 20%다. 건강한 개혁을 갈구하는 분들과 양대 기득권 정당의 잘못된 부분을 심판하고자 하는 민심이 20%는 된다고 본다. 국민들의 20~25%를 부동층으로 보는데 저희들이 계속 홍보하고 의지를 보여주면 당에 지지를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어려운 문제들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실시간 공유 중이다. 안 대표가 400km 중 200km를 지난 것 같다. 가장 힘드실 시기인데 많은 분들을 만나며 실질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 현장에 나가 국민들을 만나는 이런 것들이 차별화된 전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