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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임원 150명…최연소는 26세 상무"

등록 2020.04.20 0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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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국내 200대 기업 1970년 이후 오너가 임원 분석

재계 '젊은 회장' 6명…37세 태광실업그룹 박주환 회장도 포함

부회장급 15명·사장급 49명 활약…오너가 女임원도 22.7% 활약

"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임원 150명…최연소는 26세 상무"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1970년 이후에 태어난 국내 주요 그룹 회장은 6명, 부회장은 15명에 달하는 등 재계가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200대 그룹 및 주요 기업 내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 일가 임원 현황을 분석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대상 범위는 1970년 이후 출생자이며, 올해 4월 초 기준 임원 직함을 가진 오너 일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200대 그룹의 오너가 임원 150명 중 회장 직함을 가진 이는 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구광모 LG 회장(만 42세)과 조원태 한진 회장(45세)이 대표적이다. 구 회장은 40세 되던 지난 2018년에 LG그룹 회장으로 등극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이후 한진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48세)은 35세이던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3년째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49세)도 42세이던 지난 2013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왔다.

윤호중(49세) 한국야쿠르트 회장과 박주환(37세) 휴켐스 회장은 올해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윤 회장은 부친인 윤덕병 회장이 지난해 별세한 이후 올해 3월말 회장직에 올랐다. 박 회장도 올 1월 별세한 박연차 회장의 뒤를 이어 휴켐스 회장으로 승진했고, 태광실업 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부회장급은 정의선(50세) 현대자동차 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과 강호찬(49세) 넥센 그룹 부회장 등 15명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의 아들 조성환(50세), 윤동한 한국콜마 전 회장 아들 윤상현(46세), 허강 삼일제약 회장 아들 허승범(39세),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아들 류기성(38세) 부회장 등이 있다.

형제가 나란히 부회장인 경우도 있다.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의 장남 현지호(49세), 차남 현석호(47세) 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여성 중에서는 정혜승 싸이맥스·인지디스플레이 부회장(48세)이 이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정구용 회장의 딸이다.


"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임원 150명…최연소는 26세 상무"




사장급은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3남 조현상(49세),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 장남 윤석빈(49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장남 임종윤(48세) 등이다.

여성 오너가 일원 중에도 이부진(50세) 호텔신라, 정유경(48세) 신세계, 성래은(42세) 영원무역홀딩스, 박이라(42세) 세정, 조연주(41세) 한솔케미칼 사장 등이 있다.

이밖에 주요 직급별로 살펴보면 ▲부사장급 30명 ▲전무급 17명 ▲상무급 16명 ▲기타 17명 등으로 파악됐다.

1970년생 이후 태어난 150명의 오너가 임원 중 출생년도 별로는 1974~1975년(45~46세)생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70~1971년생 23명으로 뒤를 이었다. 1978~1979년생 20명, 1972~1973년생 19명, 1976~1977년생 16명 순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도 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가 중 최연소로 임원 타이틀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금감원 공시 기준 직위로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의 차남 김민성 호반산업 상무다. 김 상무는 1994년생으로 올해 26세이면서 (주)호반산업의 41.99%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150명의 오너가 젊은 임원 중 남성은 116명(77.3%), 여성은 34명(22.7%)이었다. 30대 그룹 내 주요 여성으로는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차녀 호텔롯데 장선윤 전무(49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장녀 박주형(40세) 금호석유화학 상무,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녀 이경후(35세) CJ ENM 상무 등이 있다.

조사 대상 오너가 임원 중에는 3세 경영자가 51.3%로 가장 많았고, 2세 41.3%, 4세 7.3% 순으로 나타났다. 4세 경영자 중에서는 두산 박용만 회장의 아들 박서원(41세) 오리콤 부사장, GS건설 허창수 회장의 아들 허윤홍(41세) GS건설 사장, 코오롱그룹 이웅열 전 회장의 아들 이규호(36세)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의 아들 윤인호(36세) 동화약품 전무 등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소장은 "최근 주요 그룹 오너 일가에서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임원들을 전진 배치하는 양상"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일반 임원에게도 영향을 미쳐 연말 임원 인사에서 1970년대 출생자를 등용하고 1960년대생은 줄여나가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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