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새책]편견·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검찰외전 外

등록 2020.05.18 11:46: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새책]편견·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검찰외전 外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편견

인류 역사상 편견 없는 사회, 편견 없는 시대는 없었다. 타자에 대한 적개심은 인간의 본성인가?

미국의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가 심리적 편향성의 문제를 개인의 성격 발달, '희생양 만들기'의 역사·사회 규범·종교·경제적 요인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측면에서 탐구한 책이다. 오늘날 편견 문제를 다루는 모든 연구자는 올포트가 내린 편견의 정의에서 논의를 시작하고, 그가 쓴 연구 방법을 차용한다.

이 책에서 편견은 대체로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차별받아 온 흑인, 유대인, 가톨릭교도에 대한 백인 (남성) 개신교도(올포트 자신이 속한 미국 사회의 기득권 집단)의 태도로 제시된다. 주로 미국 사회를 예로 들고 있지만, 편견이 개인의 심리와 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작동 방식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는 보편성을 획득한다.

석기용 옮김, 840쪽, 3만6000원, 교양인.
[새책]편견·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검찰외전 外

◇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

샤를 와그너의 책 'La vie simple'(라비에심플)에서 처음 등장한 심플라이프는 인간다운 삶의 중요한 주제가 됐다. 크레파스북은 심플라이프의 고전으로 인정받는 이 책을 '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로 새롭게 출간했다.

저자는 우리가 많은 것을 풍족하게 누리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단순한 삶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단순함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밝히는 한편, 그로써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다양한 영역에서 짚어준다.

샤를 와그너는 단순함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단순함은 어떤 특정한 경제 사회적 조건에 달린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여러 부류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무기력하게 아쉬워하면서 주어진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삶을 결정하고 삶에 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다. 우리가 지닌 수단을 가지고 단순함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야말로 예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정은 옮김, 276쪽, 1만5000원.

[새책]편견·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검찰외전 外

◇인스타 브레인

스마트폰은 그 어떤 물건보다 중독성이 강하다. 우리 몸에 그리고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안데르스 한센은 어느날 책에 몰두하지 못하고 별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만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충격을 받는다. 그러고서 이 문제에 대해 뇌 과학적인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우리가 과거보다 덜 자게 만들고, 덜 움직이게 만들었으며, 직접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며 "아직도 수렵 채집인의 뇌를 갖고 있는 우리는 '충분히 자고 싶은 욕구, 몸을 움직이고 싶은 욕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를 고스란히 갖고 있기에 불면증과 우울증의 폭발적 증가, 청소년들의 집중력 감퇴와 학력 저하 현상, 디지털 치매 등등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뇌 과학 이론과 함께 해결책에 집중한다. 그는 인간이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잠을 잘 자야 하고, 적당하게 몸을 움직여야 하며, 타인과 유대관계를 통해 친밀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아영 옮김, 296쪽, 1만5000원, 동양북스.
[새책]편견·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아왔다·검찰외전 外

◇검찰외전

2017년 4월부터 만 3년간 법조팀 선임기자로 서초동 현장을 지킨 강희철 한겨레신문 영상미디어국장이 썼다.

문재인 정권 전반기 검찰 취재 현장의 기록이다. 이어지고 또 이어진 사건과 수사의 내막, 검찰의 생리와 속성, 검찰과 청와대 권력의 작용과 반작용, 개혁의 이름을 빌린 반개혁 조치들의 속내를 들춰보며 평소에 잘 드러나지 않는 법조 동네의 장막 뒤 풍경을 그렸다.

'최순실 게이트' 보도 때와 마찬가지로 권력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의심했던 눈으로 권력자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본다. 2017년 4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한겨레 온라인판에 연재했던 '법조외전' 85편 중 검찰 관련 31편을 새롭게 엮었다.

강 기자는 "고위 공직자 범죄 수사처가 검찰의 특수부처럼 수사와 기소가 모두 가능해 기존 검찰의 폐단이 똑같이 재연될 수 있다"며 "공수처장과 공수처 검사의 인사도 결국은 청와대가 좌우하게 되고, 대통령과 공수처 사이에 제도적 장벽도 없다. 집권자의 의도에 따라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짚었다.

392쪽, 1만5000원, 평사리.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