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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믿고 내려온다"…'조장' 유희관의 불펜 신뢰

등록 2020.05.28 15: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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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유희관이 수비를 마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0.05.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유희관이 수비를 마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0.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 불펜진은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현재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6.16으로 최하위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4.92로 좋지 않지만 불펜이 더 문제다.

두산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8.29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8점대인 팀은 10개 구단 중 두산이 유일하다.

박치국과 윤명준, 이형범 등 불펜의 주축을 이뤄줘야 할 젊은 투수진이 부진한 모습이다.

박치국은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59고, 윤명준도 9경기에서 3홀드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이 5.59에 달한다. 이형범도 7경기에서 2패(1세이브)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함덕주가 9경기에서 1승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베테랑 이현승, 권혁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게 두산 불펜의 위안거리다.

불펜진이 흔들려도 두산의 '투수 조장' 유희관의 믿음은 굳건하다. 그는 "나는 불펜 투수들을 믿고 마운드를 내려온다"며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낸다.

응원이나 위로만 하지는 않는다.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 쓴소리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때도 있다.

유희관은 "불펜 투수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기도 하지만 쓴소리도 한다. 이겨내야 한다. 여기는 프로다"면서 "불펜 투수들이 풀이 죽어있는데, 다 경험이고 성장통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한 번 이상 부진을 겪는다. 미리 왔다고 생각하고 부담을 내려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한 어투로 쓴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유희관의 목표는 불펜 투수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한껏 담고 있다.

유희관은 "나는 선발 투수라 5일에 한 번 등판한다. 이닝에 욕심이 있다"며 "다른 선수들은 매일 경기를 한다. 더 많은 이닝을 막아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시즌 초반이지만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다. 시즌 초반이지만 불펜이 지쳤다. 결과가 좋지 않으니 젊은 투수들이 힘들어한다"며 "한 이닝이라도 더 던져서 체력을 아껴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장' 유희관의 쓴소리와 배려, 응원 덕분일까. 지난 26~27일 잠실 SK전에서 오랜만에 두산 불펜진이 힘을 냈다.

26일 경기에서는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6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그간 부진했던 윤명준과 박치국이 각각 1이닝,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27일에는 팀이 4-1로 앞선 8회초 무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함덕주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유희관은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좋아질 것이다.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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