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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상징 비빔밥, 원내대표 오찬 회동 때마다 테이블에

등록 2020.05.28 17: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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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네 차례 회동 가운데 세 번 메인 메뉴

여야정 협의체 회의 때만 '탕평채'…협치 의미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5.2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의 메인 메뉴로 비빔밥이 테이블에 올랐다. 협치를 상징하는 비빔밥은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의 '단골 음식'으로, 취임 후 네 차례의 회동에서 세 번이나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1분부터 2시37분까지 156분 동안 상춘재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2시간 가량 오찬을 겸한 회동이 진행됐으며, 나머지 시간은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이날 오찬에는 화합을 상징하는 계절 채소비빔밥이 테이블에 올랐다. 한우 양념갈비와 더운 채소, 해송자(海松子·잣) 죽, 능이버섯 잡채, 어만두, 민어 맑은탕으로 꾸려진 한식이 제공됐다.

민어 맑은탕은 초여름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동의보감에서 해송자라 일컷는 잣도 대표적인 보양식 중 하나다. 힘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보양식을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협치를 상징하는 비빔밥은 문 대통령 주재의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 중 하나다. 2017년 5월19일 첫 회동과 2018년 8월16일 두 번째 회동에 비빔밥이 올랐다. 두 번째 회동 때는 말복인 점을 감안해 오색 비빔밥에 삼계죽을 곁들였다.

[서울=뉴시스]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간담회에 제공된 오색비빔밥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8.16.

[서울=뉴시스]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간담회에 제공된 오색비빔밥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8.16.

첫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출범 성격으로 열렸던 세 번째 회동(2018년 11월5일)에서만 비빔밥이 아닌 탕평채가 메인 메뉴로 나왔다.

탕평채는 조선 영조 때 여러 당파가 잘 협력하자는 탕평책을 논하는 자리에서 처음 등장했다는 데서 유래한 음식이다. 문 대통령의 협치 의지를 다른 메뉴로 표현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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