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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고전극장', 10일부터 프랑스 고전 공연

등록 2020.06.02 15: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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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산울림 고전극장 포스터. 2020.06.02. (사진 = 산울림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산울림 고전극장 포스터. 2020.06.02. (사진 = 산울림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연극 거장 연출가 임영웅 예술감독이 정신적 지주로 있는 극단/소극장 산울림의 '산울림 고전극장'이 올해도 돌아온다. 

그간 그리스 고전, 셰익스피어, 러시아 고전에 이어 이번 '산울림 고전극장'의 주제는 '프랑스 고전과 예술적 상상력'이다. 오는 10일부터 8월 30일까지 프랑스 고전문학을 바탕으로 한 6작품을 통해 관객과 예술적 상상력을 키워나가는 자리를 마련한다.

비밀기지 X 키르코스의 '모지리들'(각색 최호영·연출 신진호, 최호영)(10~21일)이 문을 연다. 모파상의 단편소설 '봄', '달빛', '두 친구', '피에로', '시몽의 아빠'를 엮어 현실적이면서도 지리멸렬한 삶의 단면들을 다룬다. 제목 '모지리들'의 모지리는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머저리'를 가리킨다.

조르주 상드 동화선의 '말하는 떡갈나무'를 원작으로 삼은 얄라리얄라의 '돼지떼'(작·연출 이은비)(24일~7월5일)가 배턴을 이어 받는다.

원작의 '에미'라는 고아 소년을 '아멜리'라는 소녀로 바꾸었다. 맨몸으로 세상 속으로 뛰어든 아멜리가 온갖 편견과 시련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디오티(DOT)의 '환상의 모파상'(작·연출 장은실)(7월 8~19일)은 모파상 '머리카락', '그 사람', '화성인', '꿈'을 모티브로 삼았다. 모파상이 집필한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이었을지에 대해 상상한다.

극단 송곳의 '시라노 컴플렉스'(각색 이왕혁·연출 심재욱)(7월22일~8월2일)는 에드몽 로스탕 '시라노 드 베르주락이 원작이다. 부족한 용기로 인한 사랑의 실패를 존재하지도 않는 '못생긴 코'의 탓으로 돌리려는 현상을 가리키는 '시라노 컴플렉스'가 모티브다.

코라는 그늘에 갇혀있던 시라노가 밝고 환한 사랑의 세계에 제 발로 걸어나오는 모습을 통해 새롭고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공연창작소 공간의 '소년 간첩'(각색·연출 박경식)(8월 5~16일)은 알퐁스 도데 '소년 간첩'을 재구성했다. 전쟁과 가난 앞에서 간첩으로 변해가는 소년의 모습을 다양한 무대 언어로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극단 혈우의 '보들레르'(작·연출 한민규)(8월 19~30일)는 샤를 보들레르 시집 '악의 꽃'을 원작으로 삼았다. '악의 꽃'과 그의 일생을 원안으로 해 창작한 작품이다. 자신만의 독자적 예술세계로 예술계의 권위에 도전한 시인 보들레르의 일생을 그린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지난 2013년 '소설, 연극으로 읽다'를 주제로 연극과 고전문학의 만남을 꾀하며 막을 올렸다. 매년 가장 주목 받는 젊은 연출가, 신진단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산울림의 첫 레퍼토리 기획 프로그램이다. 작년까지 총 34편의 작품이 공연했다. 문학과 연극의 만남으로 한국연극의 수준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올해는 '2020 산울림 고전극장 – 프랑스 문학 그림 & 사진 공모전'도 개최한다. 20 작품을 선정해서 소극장 산울림 2층 갤러리 아트앤크래프트에서 축제 기간 내 전시를 한다.

또 매 공연 연출진과 배우, 스태프들이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모지리들' 13일, '돼지떼' 27일, '환상의 모파상' 7월11일, '시라노 컴플렉스' 7월25일, '소년 간첩' 8월8일, '보들레르' 8월22일로 예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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