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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펠로시, 성경책 들고 트럼프 향해 "치유자 돼라"

등록 2020.06.03 02:16:22수정 2020.06.03 0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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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 든 트럼프 모습 재현하듯

의사당서 성경책 들고 '치유' 촉구

[워싱턴=AP/뉴시스]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사당에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인종차별 반대 시위 국면에서 제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성경책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진압 기조를 밝힌 연설 이후 교회를 방문해 성경책을 들어올린 광경을 재현했다고 풀이된다. 2020.06.03.

[워싱턴=AP/뉴시스]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사당에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인종차별 반대 시위 국면에서 제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성경책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진압 기조를 밝힌 연설 이후 교회를 방문해 성경책을 들어올린 광경을 재현했다고 풀이된다. 2020.06.0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강경 진압 기조를 누그러뜨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펠로시 의장은 성경책을 들어 보이며 많은 비판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모습을 재현했다.

2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의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성경을 든 채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정당, 지역, 종교의 분열을 넘어 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다른 많은 전 대통령의 선례를 따라, 불을 붙이는 사람이 아니라 치유의 사령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백악관 앞에서 평화로운 시위대가 구타를 당했다. 대통령이 길을 갈 수 있도록 누군가 그들을 통제하면서 주변을 정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게 대체 무슨 일인가"라며 "이제 우리가 그런 일을 청산하고 치유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시위사태에 대한 대국민연설을 한 후 경호원들과 함께 밖으로 걸어 나와 인근에 있는 유서깊은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 서서 성경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06.0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시위사태에 대한 대국민연설을 한 후 경호원들과 함께 밖으로 걸어 나와 인근에 있는 유서깊은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 서서 성경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06.03.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자신은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세인트 존스 교회로 걸어갔다. 그는 교회 입장 전 성경을 든 손을 올리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나오기 전 백악관 인근에서 평화로운 시위를 하던 사람들에게 섬광탄, 고무탄, 최루탄 등이 발사됐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동원을 통한 무력 진압을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인종차별 문제가 격화한 시기에 다인종 간 연대의식을 구축해줄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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