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바다없는 지자체의 역발상' 화순에 대규모 수산식품 거점단지 조성

등록 2020.06.23 11:05: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6차 산업 모델…지역경제 활력 기대

'악취 민원' 온상 양돈단지 탈바꿈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전남 화순군은 23일 악취 민원의 온상이었던 능주면 양돈장 부지 일대에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화순군 제공). 2020.06.23. kykoo1@newsis.com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전남 화순군은 23일 악취 민원의 온상이었던 능주면 양돈장 부지 일대에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화순군 제공). 2020.06.2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바다를 끼지 않은 전남 화순군이 역발상을 통해 6차 산업 모델인 대규모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를 조성한다.

 특히 악취 민원의 온상이었던 양돈장 부지를 미래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하면서 '두마리 토끼'를 잡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화순군은 23일 내수면 어업과 수산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을 오는 12월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는 화순군 능주면 정남리·남정리 일대에 들어서며 수산식품 관련 생산·연구·가공·유통·판매 시설을 집적화해 6차 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프로젝트다.

◇내수면 어업·수산식품 육성

화순군은 국비 70억원 등 총 140억원을 투입해 총 면적 3만1060㎡ 규모의 수산식품 거점단지를 조성한다.

건축물 2개 동(연면적 4,486㎡)에는 수산식품 연구·개발, 가공, 유통·판매·전시 시설, 부대 시설 등이 들어선다.

화순군은 오는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수출에 특화한 가공시설을 운영한다. 수산물을 활용한 전남 유일의 ‘소스 전문 수산식품 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업 초기에는 액젓, 맛 간장, 굴 소스, 해조류 장아찌 등 일반적인 ‘액상형 소스’ 생산에 집중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등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안이다.

내수면 양식단지는 오는 7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총 사업비 70억원을 투입해 용수 공급 시설, 판매 시설, 양식장 등 3만3500㎡ 규모로 조성한다.  부지 중 2만여㎡는 내수면 어업인에게 분양해 메기, 새우, 뱀장어 등 토종 어류 양식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영세하고 낡은 양식 시설을 규모화·해 내수면 어업 기반을 확충하는 등 농촌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생태·관광자원 연계…6차 산업화 기반

화순군의 역발상은 내륙의 중심지이면서 대도시와 인접해 전남지역 수산물 공급과 유통에 유리하고 생산·가공·유통·판매·연구개발 시설의 집적화가 가능하다는 데 착안했다.

화순군은 특히 수산식품 거점단지 연구 시설뿐만 아니라 지역 병원·연구기관과 협력해 지역 특화 건강식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내수면 양식단지와 수산식품 거점단지를 중심으로 먹거리·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6차 산업화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수산식품단지 인근에는 조광조 유배지와 주자묘, 정율성 유적지, 운주사, 고인돌 유적지, 도곡온천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다양해 새로운 관광벨트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악취 민원’ 양돈단지 수산식품 거점 변신

양식단지와 수산식품 거점단지가 들어설 부지는 고질적인 악취 민원의 온상이었던 능주 양돈단지 일대다.

국도29호선에 인접해 있는 능주 양돈단지는 악취 민원 때문에 오랫동안 이전 요구가 있었지만, 막대한 예산 부담 때문에 지지부진했었다.

고심 끝에 화순군은 수산식품 거점단지 조성 공모사업을 통해 민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악취 민원을 해소하고 동시에 수산식품 거점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지난 2015년 해양수산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다.

초기에 부지 보상 문제가 발목을 잡았으나 꾸준한 대화와 설득으로 13개 양돈 농가 중 12개 농가와 보상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나머지 1개 농가와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수산식품 거점단지와 양식단지를 조성해 내수면 어업과 수산식품산업을 활성화하고 좋은 일자리와 새로운 주민 소득원을 창출하겠다"며 "인근의 문화관광·역사문화 자원을 거점단지와 연계해 체험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6차 산업 모텔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