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세플라스틱 분해"…국내서 털곰팡이속 신종 곰팡이 발견

등록 2020.07.01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립생물자원관, '뮤코 청양엔시스' 발견…신종 인정



[세종=뉴시스] 국립생물자원관이 발견한 털곰팡이속 신종 곰팡이 '뮤코 청양엔시스'(Mucor cheongyangensis)의 여러 모습들. 무성생식으로 만들어진 포자낭(왼쪽), 가근(헛뿌리) 모양의 균사(오른쪽 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본 포자낭포자의 모양(오른쪽 아래).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0.07.0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국립생물자원관이 발견한 털곰팡이속 신종 곰팡이 '뮤코 청양엔시스'(Mucor cheongyangensis)의 여러 모습들. 무성생식으로 만들어진 포자낭(왼쪽), 가근(헛뿌리) 모양의 균사(오른쪽 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본 포자낭포자의 모양(오른쪽 아래).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0.07.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미세플라스틱 분해 능력을 갖춘 털곰팡이속 신종 곰팡이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이 곰팡이를 활용해 추후 플라스틱 쓰레기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이향범 전남대학교 교수팀과 함께 충남 청양 지역에서 털곰팡이속 신종 곰팡이 '뮤코 청양엔시스'(Mucor cheongyangensis)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신종 곰팡이는 지난해 청양에서 채집된 주홍날개꽃매미 표면에서 분리됐다.

분리된 곰팡이는 지난 5월 국제학술지 '파이토택사'(Phytotaxa)에 게재된 뒤 '뮤코 청양엔시스'란 이름의 신종으로 인정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70여종이 알려진 털곰팡이 분류군은 토양, 초식동물 분변, 공기, 물 등에서 다양하게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만 이번 신종을 제외하고 12종이 보고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털곰팡이속이 다양한 산업 소재로 쓰이고 있어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털곰팡이속 곰팡이는 단백질, 지질, 탄수화물 분해 효소와 다양한 대사산물을 분비하는 털곰팡이속 곰팡이는 발효 식품산업과 바이오산업에서 다채롭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기계부품, 가전제품, 건축 소재 등에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성분의 미세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털곰팡이속 곰팡이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생물학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신종을 시작으로 토양 분해자로 물질 순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접합균류(Zygomycota)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곰팡이 등 지구상에 균류는 150만여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리나라엔 4300여종이 보고돼 있다"며 "앞으로도 균류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이들의 생태계 내 역할을 토대로 생물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유용 가치를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