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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부겸 내주 출마 선언…與 당권 경쟁 가속화

등록 2020.07.01 16: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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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7일께 거취밝힐 것"…김부겸도 내주 선언

홍영표·우원식도 이낙연 선언 후 출마 시기 조율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당권 레이스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4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달 22~23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내주부터 출마 선언이 잇따를 예정이다. 

가장 먼저 이낙연 의원이 오는 7일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이 의원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전대 출마 시기를 묻는 질문에 "지금 상황대로라면 7일께 제 거취를 밝히겠다"고 답했다. 

'전당대회에서 어떤 비전을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죽 해왔다. 또 하나는 초유의 거대 여당을 국민 앞에서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그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도 다음주 중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성모병원에 마련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초대 회장을 지낸 고(故) 임기란 선생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 시점과 관련해 당초 내주 초인 6일, 혹은 7일을 검토했으나 이 의원이 7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일정을 다소 늦출 것이라는 게 김 전 의원측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20.06.16.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20.06.16. [email protected]

김 전 의원은 출마 메시지와 관련해선 "결국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 책임지는 당이라는 콘셉트로 풀 것"이라며 "지금은 정당이기 때문에 우리 지지자들에 대한 강한 책임감이 있지만 이를 넘어서서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국민의 총체적인 삶에 대해 어떻게 책임지고 구성할 것인지를 묶어서 (밝힐 것)"이라고 했다.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홍영표·우원식 의원도 출마시기를 점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 의원 출마 선언 후로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추경이 본회의를 통과하고 마무리가 된 뒤 이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고 나면 너무 늦지 않게 선언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근 홍 의원은 전북, 부산, 제주 등 전국을 두루 돌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가까운 이들과 만나 출마에 관한 의견도 수렴 중이다. 우 의원 역시 추경이 마무리되는 대로 출마 시기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전당대회 실무를 관장할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는 논의 끝에 당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준위는 당 대표가 2년 임기를 못 채우고 사퇴한다고 해도 최고위원의 임기는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대선 출마를 위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대권 주자들의 부담을 덜어준 셈이다. '이낙연을 위한 룰'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홍 의원과 우 의원은 이 같은 당의 결정에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사람은 이럴 경우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이 될 수 있다며 대권·당권 분리 조항을 엄격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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