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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코로나 속 우수레퍼토리 발굴…신유청·김재덕

등록 2020.07.08 18: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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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덕 안무가, 신유청 연출. 2020.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재덕 안무가, 신유청 연출. 2020.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LG아트센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으로 해외 공연 초청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한국 우수 레퍼토리 발굴에 나선다. 공연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국내 두 젊은 예술가을 초청한다. 

우리나라 연극계 미래로 점쳐지는 신유청 연출의 '그을린 사랑'이 오는 9월 23~27일 무대에 오른다. 레바논 태생의 캐나다 작가 겸 연출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화염'(Incendies)이 원작이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2010년 드니 뵐니브 감독이 만든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에게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 쌍둥이 남매가 마주하는 진실을 그린다.

전쟁, 난민, 억압, 폭력 등 한 여인의 삶 속에 묻혀 있던 참담한 사건들과 그 결과로 빚어진 가혹한 운명을 버텨내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선과 악, 사랑과 증오, 고통과 화해, 인간의 의지와 저항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준다.

신 연출 버전의 '그을린 사랑'은 2016년 초연했고 관객과 평단의 격찬을 받으며 두 차례 재공연했다. '2020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부문 대상격인 '백상연극상',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19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등을 수상한 걸작이다. 빈 무대를 활용한 명석한 연출,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를 통해 3시간 30분의 러닝 타임에도 매 순간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배우 남명렬, 이주영, 이원석, 이진경, 하준호, 그리고 올해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백석광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그을린 사랑'에 앞서 LG아트센터는 오는 9월 17~18일 김재덕 안무가의 '다크니스 품바'를 펼친다. 개성 넘치는 안무로 인정 받는 김 안무가의 '다크니스 품바'는 세계 22개국 38개 도시를 투어했다. 작년에는 초유의 30회 장기공연을 펼치며 한국 무용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강렬한 에너지가 인상적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김 안무가의 솔로 작품 '시나위'도 함께 공연된다.

애초 LG아트센터는 올해 매튜 본의 '레드 슈즈'를 비롯한 총 11편의 해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대부분의 내한 공연을 순차적으로 취소했다.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는 '디지털 스테이지 CoM+On (CoMPAS Online)' 서비스를 통해 아크람 칸, 매튜 본 등의 공연들을 온라인으로 소개했다.

지난달에는 '러시 아워 콘서트 – 이날치 수궁가 위드(with)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를 통해 국내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기획공연을 재개했다.

두 공연은 LG아트센터의 '좌석간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회당 500석 규모의 티켓만 판매한다. 관객들은 관람 시에도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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