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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선감학원' 피해자 의료지원 나서

등록 2020.08.02 11: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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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 통해 1인당 500만원까지 본인부담금 100% 지원

【수원=뉴시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모습(사진제공=경기도)

【수원=뉴시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모습(사진제공=경기도)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경기도가 선감학원 피해자에 대한 의료지원에 나선다.

도는 올해 12월까지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전국 선감학원 피해자에게 연간 1인당 500만원 범위 내에서 본인부담금 100%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이달에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과 이천병원에서만 진료를 실시하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며 수원과 안성, 의정부, 파주 등 나머지 4개 병원으로 이용 병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또 거동이 불편해 경기도의료원 이용이 어려운 피해자를 대상으로 진료 버스를 이용, 찾아가는 무료이동진료사업도 추진한다.

선감학원은 1942년 5월 일제강점기 말 조선소년령 발표에 따라 안산시에 설립된 감화원이다.

해방 이후 경기도로 이관돼 1982년까지 갱생과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도심 내 부랑아를 강제로 격리·수용했다.

4700여명의 소년들이 강제노역에 투입됐으며 구타, 영양실조 등 인권유린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 많은 소년들이 희생되기도 했다.
 
지난 4월 16일 개소한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 사례는 현재 109건에 이르며, 자체 운영위원회의 검증작업을 마친 46명이 이번 의료지원 사업의 첫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선감학원사건 피해자가 제대로 치료 받고 건강을 회복해야만 정상적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서 "진료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꼼꼼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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