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주스가 항암효과? 과대광고 사이트 175곳 적발
음료류에 체지방감소, 해독 등을 표방
[서울=뉴시스] 질병치료·효능효과 표방(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사이트의 차단을 요청하고 위반 업체에 행정처분을 조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건강주스 중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ABC주스는 원재료인 사과(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 붙인 것이다. 미국, 영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일반 식품임에도 질병 예방 효과를 표방하는 등 위반 사례가 늘고 있다.
식약처 조사 결과, 광고 중 일부는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를 표방(10건)하다가 적발됐다. ‘항암’ ‘노화 방지’ ‘심혈관질환’ ‘당뇨에 좋은’ ‘비알콜성 지방간’ 등 질병명을 언급하면서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광고했다.
일반 식품인 ABC주스를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케 한 광고는 96건에 달했다. ‘평소 복부비만에 걱정이신 분’ ‘뱃살 내장지방에 효능’ ‘다이어트’ ‘체지방 감소’ ‘중성지방 수치 감소’ 등의 표현으로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 또는 혼동할 수 있게 했다.
신체조직의 효능·효과를 표방한 광고는 53건이었다. ‘노폐물배출’ ‘혈관청소부’ ‘디톡스’ ‘독소배출’ ‘해독’ ‘내몸을 해독하는 ○○주스’ 등 신체의 기능·작용·효과를 거짓으로 표방하거나 과장했다.
소비자 기만 행위로 적발된 사례는 14건이다. ‘비트–항산화 성분, 사과–지방 분해 효소 및 독소 배출’ ‘○○은 항산화 물질’ ‘염증 치료에 좋은 노니’ ‘다이어트 효과의 치거루트’ ‘○○성분은 뛰어난 항산화 활성 작용’ 등 원재료의 효능·효과를 광고했다.
식약처는 “최근 건강정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ABC 음료 등은 일반 식품”이라며 “제품 구입 시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고 청했다.
이어 “부당한 광고행위 근절을 위해 고의·상습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 등으로 강경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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