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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운동법]'공복 유산소' 건강에 독 될수도

등록 2020.08.1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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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유산소, 지방 연소 잘돼 다이어터들에게 인기

근육 함께 분해하고 지방 재생성 잘되는 단점도

케톤체 생성해 악취·저혈압·복통 원인 될수도

['제대로' 운동법]'공복 유산소' 건강에 독 될수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아침 공복 유산소 운동'이다. 하지만 아침 공복 유산소 운동은 건강에 해를 줄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공복 유산소 운동은 장시간 동안(최소 8시간 이상) 물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유산소운동을 의미한다. 공복 유산소 운동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높은 이유는 체지방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전날 밤부터 장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한 후 유산소 운동을 할 경우 평소보다 약 20%의 지방을 더 소모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공복 상태에서 인슐린 수치는 낮고, 성장 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기 때문에 지방 연소 속도가 빠르고 뼈가 튼튼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공복 유산소 운동 후에는 비교적 식욕 조절이 쉽다는 점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공복 유산소 운동은 지방 분해만큼이나 근육도 함께 분해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침 6시~10시 사이에는 근육의 분해를 촉진하는 '코티졸'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성공하더라도 탄력이 적고 마르기만 한 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공복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불완전 연소시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케톤체’라는 부산물을 생성한다. 강력한 산성 물질인 케톤체는 혈중 농도가 높아질수록 몸을 상하게 만들뿐더러 구강, 땀, 소변 등에서 악취가 나게 한다. 케톤산이 과다할 경우 저혈압, 복부 통증, 오심, 의식불명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아침 공복 유산소 운동은 지방이 빠지는 속도만큼 재생성 속도 또한 높다. 운동 후 식사 시 우리 몸은 잃어버린 지방과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지방을 재생성하게 된다. 이는 근육은 줄어들고 지방이 늘어나게 해 몸의 탄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운동 초보자의 경우에는 운동 후 피로감이 커져 폭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급하게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아침 공복 유산소 운동보다는 가벼운 저녁식사 후 운동을 하는 습관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도움말=국민체육진흥공단 블로그)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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