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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은 어쩌다 시인이 되었나…정은숙 인터뷰집 '스무 해의 폴짝'

등록 2020.08.13 15: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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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스무 해의 폴짝 (사진=마음산책 제공) 2020.08.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스무 해의 폴짝 (사진=마음산책 제공) 2020.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권혁웅 시인, 김금희 작가, 김소연 시인, 김숨 작가, 김연수 작가, 김용택 시인, 김중혁 작가, 백선희 번역가, 백수린 작가, 손보미 작가, 신형철 평론가, 이기호 작가, 이승우 작가, 이해인 수녀, 임경선 작가, 정이현 작가, 조경란 작가, 하성란 작가, 호원숙 작가, 황인숙 시인이 쇠락한 광포한 시절 문학이 어떤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까를 이야기한다. 
 
지난 해 가을, 섬진강 김용택 시인으로부터 시작된 인터뷰는 올봄 광주의 신형철 평론가에서 끝을 맺었다.

정은숙 인터뷰집 '스무해의 폴짝'은 작가들이 문학을 꿈꿨던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무렵, 독자와 소통하는 현재까지 문학하는 기쁨과 의미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이 담겼다.

문학에 대한 작가들의 애정은 인상적이다. 이기호 작가는 "소설가가 세계를 바라본다는 건 그 세계가 되어본다는 것과 같은 말일 것"이라고 했다.

 손보미 작가는 "누군가의 비밀을 풀고 싶어서 깊이 관찰한 시간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고백했고, 조경란 작가는 작가로서 줄곧 살아온 공간, 봉천동에 대한 애정을 두고 "작가에게 공간은 거의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간과 문학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한다.

백수린 작가는 "다만 미래에도 저는 소설을 열심히 쓰는 사람 일 것이고, 좋은 소설을 쓰고 싶어 노력하는 사람일 거라는 건 안다"며 소설가의 복무는 무한한 희망임을  일깨운다.
 
번역가 백선희는 "남의 머릿속에 들어가 그대로 옮겨야 한다"며, 번역의 어려움과 번역가로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정은숙 지음, 520쪽, 마음산책, 1만8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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