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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 폭염' 충북 온열질환·수인성 감염병 주의

등록 2020.08.15 10: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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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 폭염' 충북 온열질환·수인성 감염병 주의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긴 장마가 끝을 보이면서 충북지역에서는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도내 11곳의 시·군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청주·옥천·영동에는 폭염경보가, 보은·진천·증평·괴산·음성·충주·제천·단양에는 폭염주의보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33도 이상이면 폭염주의보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감시체계를 보면 지난 5월20일부터 8월13일까지 도내에서는 3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노출돼 열 때문에 생기는 응급질환으로 열사병, 열실신, 열 피로 등이 포함된다.

보건당국은 올해 장마가 길어지면서 더위가 늦게 시작된 만큼 향후 기온이 더 상승할 것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충북소방은 구급차 68대, 펌뷸런스 67대, 구급대원 579명으로 구성된 폭염 119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 중이다.

이들은 얼음조끼와 팩, 생리식염수, 주사세트 등 9종의 대응 장비를 갖추고 폭염 환자가 발생하면 전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았던 도내 2444곳의 무더위쉼터는 단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지역·시설병 상황에 따라 언제든 시설을 폐쇄하거나 운영 재개를 미룰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날씨가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준수해야 한다"며 "현기증 및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증세가 보이면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볕이 강한 낮에는 심한 활동 피하기 ▲가볍고 느슨한 옷 입기 ▲충분한 물 섭취 ▲술·알코올 음료 피하기 ▲그늘진 곳에서 직사광선 피하기 등이 있다.

아울러 수해지역 등에서는 온열질환과 함께 수인성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

수해 발생 지역에서는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장 출혈성 대장균 등을 비롯해 여러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유행하기 쉽다.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고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홍수로 범람한 물을 만졌다면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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