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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위한 금융지원 강화"

등록 2020.08.25 0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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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1차관, 25일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취약 계층 고용·사회 안전망 강화 노력 지속"

"집중호우 재난지원·복구에 가용재원 총 동원"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일부 확대…철저 대비"

[서울=뉴시스]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8.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8.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될 경우 자칫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유동성 취약계층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실물 부문 위기 극복 노력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그간의 조치를 재점검하고 신속하고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고 알렸다.

취약계층 보호 강화 조치도 추진한다. 김 차관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언제든 감염병 재확산 위기가 닥칠 수 있으며 반복되는 위기에 따른 충격은 취약계층에 더 집중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57만5000개 직접 일자리 사업, 특고·프리랜서에 대한 긴급고용안정지원금과 같은 고용안정 패키지 사업 이행에 박차를 가하는 등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또 김 차관은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한 재난지원 및 복구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가용 재원을 총동원하겠다"며 "일부 농축산물의 수급 불안정에 따른 물가 불안 가능성에 유의하며 가격이 급등한 농축산물의 공급물량 확대, 생산지원 등 수급 안정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방역과 경제라는 서로 상충되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면서 "코로나19발 경제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 중 경기회복을 위한 과제들은 감염병 확산세를 감안해 시행에 완급을 조절해 나가는 한편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를 보강하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과제는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8.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8.25. [email protected]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외 경제·금융 부문 동향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최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가 지연되는 한편 미·중 간 갈등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요국 증시 등이 일부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주요국들이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에 맞서 경제 봉쇄 등의 조치를 강화할 경우 글로벌 경기 전망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높은 경각심을 유지하고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태 악화 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도 최근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지난주 주식시장의 경우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등의 여파로 주식 매수세가 다소 약화됐다"며 "일부 투자자들의 증시 차익 실현 움직임 등이 가세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김 차관은 "코로나19 관련 중대 고비를 잘 넘긴다면 국내 금융시장 급격한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주요국 증시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 전 세계 주요국이 유동성을 신속하고 충분하게 공급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징후가 없는 점, 우리나라 역시 175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마련해 시장안전판이 한층 강화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앞으로 국내외 코로나19 상황 전개 양상, 글로벌 경제회복 속도 및 금융시장 추이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사태 장기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국내 확진자 급증으로 우리 실물경제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며 "국내 확진자 수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소비, 생산, 투자 등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던 상황에서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지만 다 같이 합심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코로나19를 막아낼 수 있다"며 "나와 가족의 일상을 지키는 안정장치이자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배려인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에 국민 여러분 모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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