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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찰관 사격 실력 '엉망'…지방경찰청 중 최하위

등록 2020.10.05 15: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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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준 16.78%가 낙제점 받아

[전주=뉴시스] = 사격장.(자료사진)

[전주=뉴시스] = 사격장.(자료사진)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지역 경찰관들의 사격 실력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천안을)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사격 점수 60점 미만인 5등급자가 전체 대상자의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5등급자는 2018년 1만1997명(10.24%), 지난해 1만2999명(10.76%)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1만3467명(11.24%)으로 인원과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전북지역의 경우 올해 상반기 사격훈련에서 경찰관 4709명 중 790명(16.78%)이 5등급을 받았다. 이같은 5등급 비율은 전국 18개 지방경찰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지방청별 5등급자는 경찰대학 17.22%(26명), 전북 16.78%(790명), 전남 14.02%(693명), 광주 13.64%(472명), 울산 13.60%(358명) 순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사격훈련은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정례사격을 실시한다. 정례 사격은 완사 100점, 속사 200점을 합산, 100점으로 환산해 점수를 산출한다. 전·후반기 정례사격의 평균으로 1등급(90점 이상)에서 5등급(60점 미만)까지 부여한다.
 
상·하반기 연속해서 5등급을 받으면 교육대상자로 분류돼 지방청 지역교육센터에서 하루 교육을 받아야 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육을 받은 인원은 '16년 1280명, '17년 1036명, '18년 1162명, '19년 1698명으로 '17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90점 이상 우수자는 2017년 1만6851명, 2018년 1만5461명, 2019년 1만5107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박 의원은 "경찰의 총기 사용은 생명의 위협이 가해지는 급박한 상황에 사용하게 되므로 정확성이 매우 중요하며, 오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격의 정확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최근 사격 우수자의 감소와 사격 낙제자인 5등급의 증가는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평소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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