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00안타 정조준' 페르난데스 "건강하다면 가능할듯…알칸타라 20승도"

등록 2020.10.18 17:48: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3회말 1사 1,3루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1타점 안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0.09.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3회말 1사 1,3루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1타점 안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0.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2)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단일 시즌 200안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페르난데스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 팀의 8-2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날 때려낸 안타 1개가 쐐기포였다.

팀이 5-0으로 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는 상대 구원 김재웅의 2구째 시속 140㎞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페르난데스의 시즌 20호 홈런이자 192번째 안타였다.

이날까지 137경기를 치른 두산은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7경기에서 8개의 안타를 때려내면 페르난데스는 단일 시즌 200안타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단일 시즌 200안타는 KBO리그 역사상 단 한 번 나온 기록이다. 2014년 서건창(키움)이 201안타를 쳐 역사를 써낸 바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에도 200안타에 도전했으나 단 3개 모자른 197안타를 기록해 대기록 달성이 불발됐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페르난데스는 "당연히 200개 이상의 안타를 치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240안타 정도 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00안타가 중요한게 아니다. 어떻게 하면 매 타석 안타를 칠 지 생각하면서 타석에 임한다"며 "기록 달성 여부보다 앞으로 타석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달성하면 축하받을 일이지만, 올해 달성하지 못해도 내년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이다. 달성하지 못해도 만족한다"며 큰 욕심을 보이지는 않았다.

두산에서 대기록에 도전하는 것은 페르난데스 뿐만이 아니다. 그의 절친 라울 알칸타라도 20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선 알칸타라는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18승째(2패)를 따냈다. 알칸타라는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와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알칸타라의 20승과 자신의 200안타 중 어떤 것이 더 가능성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페르난데스는 "둘 다 어려운 기록이다. 알칸타라와 나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둘 다 건강한 상태로 야구장에서 경기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된다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알칸타라는 이날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38번째 100타점-100득점도 달성했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1타점, 98득점을 기록 중이었던 페르난데스는 3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득점했고, 홈런으로 득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100득점을 채웠다. 시즌 타점은 102개로 늘었다.

시즌 20호 홈런과 100타점-100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것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라면서 "100타점이 더 좋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가 정말 욕심을 내는 것은 개인 기록이 아니다.

페르난데스는 "팀이 현재 순위 경쟁 중"이라면서 "항상 말했듯 나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페르난데스는 3회 손 부분에 상대 투수의 공을 맞았다.

손 상태가 어떠냐는 질문에 페르난데스는 서투른 한국말로 "괜찮아"라고 답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