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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BI, 헌터 바이든 의혹 노트북 확보…"러시아 공작 아냐"

등록 2020.10.21 16: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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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타깃 오염된 정보 가능성' 보도에 반기

[마이애미=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NBC 타운홀 행사에서 마스크를 들고 있다. 2020.10.21.

[마이애미=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NBC 타운홀 행사에서 마스크를 들고 있다. 2020.10.2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 주자 조 바이든 후보 아들인 헌터 바이든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폭스뉴스는 20일(현지시간) 두 명의 고위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 FBI가 헌터 바이든의 중국·우크라이나 이익 추구 의혹 근거가 된 '헌터 바이든 노트북'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노트북에는 앞서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헌터 바이든의 중국·우크라이나 거래 관련 이메일이 들어 있다고 한다. 뉴욕포스트는 이 이메일을 근거로 헌터 바이든이 아버지 직위를 이용해 외국 기업으로부터 이익을 추구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이어왔다.

다만 보도 근거가 된 정보가 오염됐다는 주장도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직 고위 당국자 4명을 인용, 러시아 정보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를 '오도된 정보 전달' 타깃으로 삼았다는 보도를 내놨었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 '우크라이나 스캔들' 핵심 인물로, 헌터 바이든 의혹 제보자로 알려져 있다. 델라웨어 컴퓨터 수리점에 맡겨진 맥북프로 노트북에서 관련 이메일이 발견됐고, 그 복사본이 줄리아니를 통해 뉴욕포스트에 공유됐다는 것이다.

폭스뉴스는 그러나 이날 보도에서 "FBI와 법무부는 문제의 노트북이 조 바이든 후보를 겨냥한 러시아의 정보 오도 공작의 일환이 아니라는 존 랫클리프 미 국가정보국장(DNI)의 평가에 의견을 같이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랫클리프 DNI는 지난 19일 헌터 바이든 소유 추정 노트북과 이에 포함된 이메일이 러시아의 공작 일환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폭스뉴스는 아울러 또 다른 연방 법 집행 당국자 발언을 인용, 문제의 이메일이 (공작이 아니라) 진짜라고 전했다.

미 대선을 불과 2주 앞두고 불거진 헌터 바이든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진영의 주요 무기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 헌터 바이든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 임명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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