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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핵무기금지조약에 50개국 서명…90일 후 발표"

등록 2020.10.25 09: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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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서명으로 발효에 필요한 조건 충족

미, 다른 국가들에 "TPNW 서명하지 말라" 압박

[다보스(스위스)=AP/뉴시스]베아트리체 핀 핵무기폐지국제운동(ICAN) 사무총장이 지난 2018년 1월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10.22

[다보스(스위스)=AP/뉴시스]베아트리체 핀 핵무기폐지국제운동(ICAN) 사무총장이 지난 2018년 1월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10.22

[유엔=AP/뉴시스]권성근 기자 = 유엔은 24일(현지시간) 핵무기 금지를 위한 유엔 조약인 '핵무기금지조약(TPNW)'이 50개가 넘는 국가들로부터 비준을 받았다며 90일 후에 효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베아트리체 핀 사무총장은 "23일까지 49개 국가가 TPNW에 서명했으며 온두라스가 조약에 추가로 서명하면서 이를 비준한 국가가 50개 국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핀 사무총장은 "조약에 서명한 국가들은 핵무기 보유가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불법이라는 새로운 국제적 규범을 세우는 데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TPNW는 2017년 7월7일 유엔 총회에서 122개국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핵 보유국으로 알려진 인도, 파키스탄, 북한, 이스라엘 등 4개국은 이 조약에 대한 투표를 거부했다.

앞서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TPNW에 서명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미국은 지난 21일 서한에서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대 핵보유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국(NATO·나토) 동맹국들은 TPNW가 미칠 영향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증과 군축에 관한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며 50년 넘은 기존 핵확산금지조약(NPT)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단히 환영할만한 이니셔티브"라며 TPNW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핵무기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야 진정으로 안전한 세상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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