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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청소년 30% 우울증 등 '코로나블루'

등록 2020.11.20 10: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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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청소년·여자 청소년이 더 심각하게 겪어

'중증도 이상 우울' 여성이 남성보다 두배 가량 높아

천안지역 청소년 30% 우울증 등 '코로나블루'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지역 청소년 30%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지내면서 사회적 고립감이 증대돼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는 코로나 블루 현상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원장 박영의)은 지난 10월 한달 동안 천안 지역 14~24세 청소년 9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 블루 실태조사'를 20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 청소년의 17%가 '가벼운' 수준의 우울 상태를, 9%는 '중증도 이상'의 우울 상태를 보였다. 특히  5%(43명)는 빠른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여자 청소년은 17%가 '중증도 이상'의 우울 상태를 보여 남자 청소년(9%)보다 높았다.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26%의 청소년이 '가벼운' 수준의 우울 상태를, 18%의 청소년이 '중증도 이상'의 우울 상태를 보여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코로나 블루 증상이 있을 때 44%의 청소년은 상담이나 검사 등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응답했고, 38%는 게임·유튜브 시청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사용했다.

청소년들은 코로나블루로 피로감, 불면·과다수면, 식욕부진·증가 등 신체적인 어려움을 가장 많이 겪고 있었다.  이어 흥미 부족과 우울, 죄책감, 집중 곤란 등이 차지했다.

이순실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코로나 블루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16개 충청남도, 시·군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협력해서 위기 청소년 예방 및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청소년 트라우마 긴급개입과 의료비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코로나 블루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 지도를 위한 온라인 부모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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