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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TPLF, 72시간 이내 항복해야" 최후통첩

등록 2020.11.23 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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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티그라이 '준(準) 자치' 지방정부 주도(州都) 메켈레에 대한 최종 공세를 앞두고 티그라이 지방정부를 이끄는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에 72시간 이내 항복하라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사진은 TPLF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전투원. 2020.11.23

[서울=뉴시스]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티그라이 '준(準) 자치' 지방정부 주도(州都) 메켈레에 대한 최종 공세를 앞두고 티그라이 지방정부를 이끄는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에 72시간 이내 항복하라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사진은 TPLF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전투원. 2020.11.2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티그라이 '준(準) 자치' 지방정부 주도(州都) 메켈레에 대한 최종 공세를 앞두고 티그라이 지방정부를 이끄는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에 72시간 이내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아비 총리는 이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티그라이 지역에서 벌인 '2단계 사법 집행활동(메켈레 인근 지역에서 TPLF 산하 군부대와 민병대 축출, 지역민 해방)'이 완료됐다"며 "사법 집행활동은 3단계, 반역자인 TPLF 패거리를 법의 심판대로 보내기 위한 최종 단계를 앞두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메켈레 주민에게 연방정부의 편에 서서 변절자 집단(TPLF)이 법의 심판을 받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한다"며 "변절자를 돕고 있는 TPLF 산하 군부대와 민병대원들은 연방정부의 사법 집행활동이 최종 단계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72시간 이내 평화적으로 항복하라"고 했다.

아비 총리는 "불법 정부(Junta) 구성원들은 멸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향후 72시간 이내 평화적으로 항복할 것을 촉구한다"며 "수렁에 빠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더 이상 학살과 도시 파괴를 자제하라"고도 했다.

에티오피아 연방군 대변인은 이날 아비 총리 성명 발표 몇시간 전 현지 방송에 출연해 "연방군은 지난 4일부터 3주간 지속된 전쟁을 끝내기 위해 메켈레를 탱크를 동원해 포위할 예정이다. 포격도 이뤄질 수 있다"며 "메켈레 주민들은 스스로 목숨을 구하고 불법 정부로부터 벗어나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알자지라는 아비 총리의 성명에도 TPLF는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TPLF는 지난 11일 외세의 개입을 막겠다면서 티그라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다. TPLF는 민병대를 포함해 25만명에 달하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티그라이 주지사이자 TPLF 의장인 데브레치온 거브러미카엘은 이날 오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메켈레를 포위하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그들은 남부전선에서 일주일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PLF는 아비 총리가 이끄는 연립여당의 일부였다. 아비 총리가 집권할 때가지 30년 간 에티오피아 정계의 주류였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최대 민족인 오모로족 출신인 아비 총리가 티그라이 지도자들을 부당하게 부패 혐의로 기소하고 고위직에서 내몰았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연립여당에서 이탈했다.

TPLF는 아비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전국 선거를 연기했음에도 지난 9월 독자 선거를 강행했다. 아비 총리는 TPLF가 이끄는 티그라이 지방정부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지원금을 삭감했다. 이후 지난 4일 TPLF가 티그라이 연방 군기지를 공격했다며 공세를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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