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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태리 "6살 정배로 데뷔…'구미호뎐'으로 성숙 기분 좋아"

등록 2020.1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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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목극 '구미호뎐' '이무기'로 눈도장

이민호→이태리로 바꾼 후 좋은 작품 만나

송강호·하정우·이병헌 롤모델…"스펙트럼 넓은 배우 되고파"

[서울=뉴시스] 배우 이태리 (사진 = 스타하우스) 2020.12.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우 이태리 (사진 = 스타하우스) 2020.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구미호뎐'은 선물 같은 드라마였다. 아직도 '이무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종영한 tvN 수목극 '구미호뎐'에서 '이무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태리는 최근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굉장히 설레고 특별했고 많이 기대됐던 작품이었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태리는 '구미호뎐'에서 역병 환자들이 버려진 사굴에서 태어난 악신 '이무기'로 분했다. 착한 얼굴과 반전되는 소름 돋는 연기로 오싹한 매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그는 "새로운 변신을 통해 시청자들께 반전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구미호뎐 이무기는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악역이라는 점에 있어 저의 색다른 모습과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렸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날카롭고 센 인상의 이무기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는 등 외형에도 변화를 줬다.

"이무기가 감추고 있던 본심이 점점 겉으로 드러나며 완전한 악의 모습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날카롭고 좀 더 센 인상을 보여드리기 위해 운동과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을 하며 외형적으로도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조보아, 김범, 엄효섭 등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이무기에 몰입한 나머지 촬영 현장에서 항상 긴장과 부담을 안고 있던 제게 굉장히 많은 도움과 조언을 해주시며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주신 덕분에 끝까지 좋은 호흡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서울=뉴시스] 배우 이태리 (사진 = 스타하우스) 2020.12.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우 이태리 (사진 = 스타하우스) 2020.12.10. [email protected]


"4살때 아버지 권유로 연기학원…연기 안한다 고집도"

아버지의 권유로 4살 때 연기학원을 다녔다. 1998년 '순풍산부인과'에서 '정배'로 데뷔했던 이태리는 어느덧 배우 22년차다.

이태리는 "중학교쯤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싶고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연기를 안하고 싶다고 고집을 피우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길은 배우라는 걸 깨달았다. 그는 "그 시기가 지나고 나니 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왔다"며 "연기가 재밌어지고 배우가 아니면 나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마음을 잡게 됐다"고 전했다.

"그때 부모님께서 저를 믿고 기다려주셨고, 부모님의 지혜와 힘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 배우를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있다."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서 자리잡았다는 평에 대해서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좀 더 남자의 향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생각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수줍어했다.

"작품을 할 때면 '순풍 산부인과 정배였어'라는 말을 항상 듣는데 기억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한 편에 성인 배우로서 제가 또 다른 모습과 더욱 성장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김수현, 한가인 주연 '해를 품은 달'을 꼽았다. 그는 "20살이 되고 나서 첫 번째 작품이었다.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하며 연기의 재미를 다시 일깨워주고 배우라는 직업의 매력을 제대로 알려준 작품"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그때 함께 했던 배우들과 다시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서울=뉴시스] 배우 이태리 (사진 = 스타하우스) 2020.12.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우 이태리 (사진 = 스타하우스) 2020.12.10. [email protected]

2018년 활동명을 본명 '이민호'에서 '이태리'로 바꿨다. "어렸을 때부터 오랜 연기 생활을 하며 매너리즘에 빠져 새로운 마음가짐과 시작을 원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의미가 깊었고 부모님, 회사와 상의 끝에 결정했다. 걱정도 많았지만 활동명 변경 후 운좋게 좋은 작품들과 캐릭터들을 만나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롤모델'로는 송강호, 하정우, 이병헌을 꼽았다. 그는 "배우로서 너무나도 존경한다"며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훌륭히 해 내는 모습을 보며 저도 어떤 역할을 맡아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조금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시청자들께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큰 만큼 다양한 캐릭터로 쉬지 않고 열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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