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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정치화된 파생상품"...'마음챙김의 배신'

등록 2021.01.12 16: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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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마음챙김의 배신 (사진= 필로소픽 제공) 2021.01.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마음챙김의 배신 (사진= 필로소픽 제공) 2021.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마음챙김은 유발 하라리, 오프라 윈프리, 박찬호 같은 유명 인사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으며 세계적 주류 문화로 확산되는 명상법이다. 

마음챙김 수련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식의 만병통치 약속은 문제다. 마음챙김을 단순한 개인적 스트레스 해소법을 넘어 세계를 변혁할 혁명적인힘이자 인류의 사실상 유일한 희망이라고 과대 포장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 책은 민간 분야를 넘어 미국 공립학교와 군대까지 광범위하게 제도에 스며드는 마음챙김을 긍정심리학과 행복 산업의 탈정치화된 파생상품으로 규정하고 비판한다.

현대 마음챙김 유행은 사업적인 면에서 맥도날드의 성장과 유사하다. 맥도날드가 체인점을 늘리고 메뉴를 개발하듯, 마음챙김은 기업, 학교, 정부, 군대 같은 새로운 시장을 알아차리고, 여러 형태의 마음챙김에 기반한 개입을 개발해 그 과학적 효과가 입증됐다고 주장하면서 확장하고 있다. 

저자 로널드 퍼서는 마음챙김 옹호자들이 오로지 마음챙김을 주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대로 된 연구 과정을 경시한 채 연구 결과를 과장하는 반과학적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한 과장광고로 결실을 맺는 마음챙김 프로그램의 경제적 이익이 연구진과 출판업계, 그 밖에 마음챙김 산업의 종사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꼬집으며, 자본주의 원리에 따라 돌아가는 마음챙김의 실체를 폭로한다. 서민아 옮김, 320쪽, 필로소픽, 1만75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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