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인자 김여정 강등 재확인…대남 총괄 지위는 유지
제1부부장서 부부장 강등…김정은과 갈등 기미
개인 명의 담화 내놔 일시 강등이라는 해석도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제8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13일 보도했다. 2021.01.13. (사진=노동신문 캡쳐) [email protected]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오전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보도했다.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었던 김여정 직책이 부부장으로 낮아졌음을 공표한 것이다.
지난 11일 공개된 신임 당 정치국 위원 명단과 후보위원 명단에서도 김여정의 이름이 오르지 않아 신상에 변화가 있음이 감지됐고, 이번 담화 제목을 통해 강등이 최종 확인됐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노동당 제8차 대회가 5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고 6일 방송했다. 2021.01.06.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김여정 강등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오빠인 김정은과의 사이에 갈등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12일 노동당 8차 당대회 조직·인사 관련 분석보고서에서 "김여정이 후계자, 2인자 등으로 거론되는 것이 김정은에게 부담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젊은 여성이 백두혈통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위직에 오르는 데 대한 간부들과 주민들의 부정적 시선 내지 반발을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노동당 제8차 대회가 5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고 6일 방송했다. 2021.01.06.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아울러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 추대에 초점을 맞추고 1인 지배 체제 공고화를 꾀하기 위해 김여정을 일시적으로 강등시킨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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