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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TCS학교 집단감염, IM선교회 교사 교류 모임에 '주목'

등록 2021.01.27 14:40:45수정 2021.01.27 14: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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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 교육시설 연쇄 집단 감염…광주 2개 시설만 146명 '폭증'

합숙 앞두고 지역간 교사 교류·모임 정황…교사 전원 확진 '뒷받침'

TCS학교 유관 '안디옥교회' 확진자 증가세…새 감염경로 가능성도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발생했다. 2021.01.26.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발생했다. 2021.01.2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에서 '한국 다음 세대 살리기 운동본부(IM선교회)' 운영 비인가 교육시설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 세 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진 가운데 방역당국이 전방위 역학 조사를 벌인다.

특히 대전·경기·강원 등 전국 각지의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집단 감염에 주목, 교사의 지역간 교류 모임이 바이러스 확산의 촉매제 역할을 했는지 집중 규명한다.
 
27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산구 운남동에 위치한 광주 TCS 국제학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13명이다.

나머지 26명은 음성으로 판명됐으나, 이 중 14명은 1차 진단 검사에서 바이러스 검출량이 양·음성 경계를 넘나들어 잠복기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 시설인 TCS국제학교에선 이달 18일부터 '2021 겨울 광주 예수복제소 캠프'가 열렸고,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교직원 122명이 캠프에 참가, 합숙 교육을 받았다.

캠프 참가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절반 가량은 서울·경기·경남·전남 등 타 지역민이다.

시 방역당국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 명 넘는 인원이 '밀집·밀접·밀폐'가 불가피한 공간에서 숙식·수업·예배 등을 함께 한 것으로 파악했다. 합숙 기간 중 국제학교 주변 건물 2곳을 기숙사로 사용했고, 방마다 4~7명이 생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23일부터 연쇄 감염이 발생한 또 다른 시설 '에이스TCS 국제학교(북구 신용동)'까지 포함하면 광주 지역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는 150명에 달한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6세~19세 학생 등 10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서 27일 오후 확진자들이 생활치료시설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1.01.2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6세~19세 학생 등 10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서 27일 오후 확진자들이 생활치료시설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1.01.27. [email protected]



전국 IM선교회 관련 교육 시설 내 동시다발적 집단 감염에 시 방역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인 집단 감염의 온상으로 꼽히는 IM선교회 산하 교육기관 관련 누적 확진자는 350여 명에 육박한다. 광주 TCS국제학교 외에도 대전 IEM국제학교, 강원 홍천 선교활동 수련회, 경기 용인 요셉TCS국제학교, 경기 안성 TCS국제학교 등지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시 방역당국은 이달 합숙 교육을 앞두고 전국 각 시설의 교사들이 서로 교육 경험·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성격의 교류 모임이 다수 있었던 정황을 포착, 집중 조사하고 있다.

실제로 TCS학교 교사 25명이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사의 감염 전후 동선도 핵심 조사 사항이다.
 
만약 교류 모임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예배 외 종교 모임을 금지한 방역 수칙을 위배한 것에 해당돼 사법 조치를 피하기 어렵다.

또 대전 IEM학교와는 달리 광주 지역 교육시설은 후원·연대 성격의 교회가 같은 건물을 사용, 교인 확진자도 나온 점을 미뤄볼 때 또 다른 집단감염원 존재 여부도 확인한다.

TCS학교 관련 확진자 4명이 자주 오간 서구 안디옥교회에 대해선 교인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전수 검사 도중 교인 3명이 추가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안디옥교회는 교인 수만 1000여 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국적인 IM선교회 집단 감염과 무관하지 않은 만큼, 바이러스 전파 경위 규명에 역학 조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며 "합숙 교육 기간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교인들의 구체적 행적을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경찰과 공조해 신용카드 사용 내역, 폐쇄회로(CC)TV 영상,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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