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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신형민 도발에 "형민이 떠나고 전북 기술 좋아져"

등록 2021.05.17 18: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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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7시 올 시즌 두 번째 '현대가 더비' 격돌

전북 이용 vs 울산 신형민, 친정팀 향해 도발

[서울=뉴시스] 울산 현대 신형민.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울산 현대 신형민.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올 시즌 두 번째 '현대가(家) 더비'를 앞두고 옛 동료였던 전북 현대 수비수 이용(35)과 울산 현대 미드필더 신형민(35)이 서로를 도발했다.

1위 전북과 2위 울산은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은 승점 29(8승5무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 경기를 더 치른 울산은 승점 27(7승6무2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두 팀은 지난 4월21일 첫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바 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온라인 비대면으로 열린 이번 미디어데이에 양 팀 선수 대표로 참석한 이용과 신형민은 우정을 잠시 접어두고 불꽃 튀는 싸움을 예고했다.

동갑내기 절친인 두 선수는 서로를 향한 도발로 현대가더비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 시즌까지 전북에서 뛰다 울산으로 이적한 신형민은 "아무래도 울산이 전북보단 기술적으로 더 뛰어난 선수가 많다"면서 "전북이 화공이라고 하지만, 아기자기한 것보다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용은 "(신)형민이가 전북에 있을 때 그런 축구였는데, 울산으로 가면서 전북 축구가 기술적으로 바뀌었다"고 맞받아쳤다. 이를 듣고 있던 김상식 전북 감독도 웃으며 "말 잘했다"며 거들었다.

지난 첫 맞대결에서 신형민은 친정팀 전북을 상대로 터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울산 무실점을 이끌었다. 특히 한솥밥을 먹었던 전북 수비수 홍정호와 신경전을 벌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경기 후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던 신형민은 "전 동료들을 상대하다보니까 재미있고 남다른 경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이용도 울산이 친정팀이다. 2010년 울산에서 프로 데뷔해 2016년까지 뛰다 2017년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고 있다.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이용.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이용.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은퇴를 어느 팀에서 하고 싶냐는 팬 질문에 이용은 "그래도 전북에서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며 현 소속팀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냈다.

최근 10경기 양 팀 상대전적에선 전북이 5승4무1패로 크게 앞선다.

신형민은 "작년까지 전북에서 뛰다 와서 밀리는 분위기는 잘 모르겠다"면서 "올해부터는 다를 것이다. 선수들 마음가짐이 예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용은 "전적에서 울산에 앞서지만, 매 경기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자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형민의 전북전 선발 가능성을 두고 묘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전북 김 감독이 울산 홍 감독에게 "(신)형민이가 지난 수원전 풀타임을 뛰었다. 30대도 넘었는데, 이번 경기는 쉬어줘야 한다"고 말하자 홍 감독은 "회복이 20대 선수 수준이다"고 맞받아쳤다.

또 김 감독은 "울산에서 좋은 걸 많이 먹는 것 같다"고 하자 신형민은 "그런 것 없다"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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